2010. 9. 26. 11:41
생활의 지혜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저출산 대책의 일환인 `일과 가정 양립정책'의 성과를 측정할 수 있도록 정부가 `한국형 일-가정양립지수'가 개발에 나선다.
정부는 영국과 호주, 일본 등지의 유사한 조사방법을 참고해 한국 실정에 맞는 관련 통계를 내놓을 계획이다.
26일 통계청 산하 통계개발원에 따르면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최근 통계개발원이 발주한 연구용역 보고서에서 `일-가정양립지수' 등 관련 통계가 전문적으로 작성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여성정책연구원은 `일-가정양립 기반강화를 위한 통계생산 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일ㆍ가정 양립정책의 효과적 추진을 위해 기업수준에서의 제도실시 현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기업을 대상으로 일ㆍ가정양립제도 실시에 대한 대규모 실태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이어 "개별기업이 일ㆍ가정양립제도 운영과정에서 나타나는 개선 요구 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일ㆍ가정양립정책의 성과를 가시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ㆍ가정 양립정책이 효율적으로 시행되려면 관련제도가 개별기업 수준에서 도입ㆍ정착돼야 근로자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일-가정 양립 실태조사에서는 ▲제도 도입률 ▲제도 활용률 ▲제도 수용도 ▲제도시행 뒤 성과 등에 대한 조사 등을 제안했고, 근로자 대상 조사에서는 ▲제도이용의 어려움 ▲일-가정양립의 갈등과 만족도 ▲제도 이용 뒤 효과 등을 조사할 것을 권고했다.
연구원은 또 "국민을 대상으로 일-가정 양립 인식조사를 실시해 제도에 대한 이해, 일-가정 양립경험과 만족도 등을 광범위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며 이런 조사는 영국의 `일-생활 밸런스 조사'(Work-Life Balance Survey)와 호주의 `일-생활 지수'(Work-Life Index), 일본의 `고용균등기본조사'(雇用均等基本調査) 등을 참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이어 "광범위한 일-가정 양립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형 일-가정양립지수'를 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일-가정 양립정책 추진의 성과를 측정하고 향후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계청은 이 같은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관련통계와 조사방법 개발에 착수할 방침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여성가족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 용역보고서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며 "전문가들의 의견과 내부 검토를 거쳐 저출산 대책의 핵심인 `일과 가정의 양립' 정책에 필요한 관련 통계 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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