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야마가타 자오온천, 단풍 감상하며 뜨끈한 온천 즐겨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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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마가타현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자오'는 꼭 알아두어야 할 키워드다. 겨울에는 환상적인 수빙과 자연설로 유명한 '자오 스키장'이 스키어와 보드 마니아들을 유혹한다. 1900년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자오 온천'은 일본 온천의 진수를 경험하게 해주고, 자오 온천마을에서 편안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 천천히 둘러보는 아담한 온천마을
= 야마가타현은 곳곳이 화산지대로 이뤄져 있어 각지에 온천장이 산재하는 온천 휴양지다. 동쪽에는 오우 산맥이 화산대를 수반하며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고, 자오산 등 여러 화산이 이어져 있다. 서쪽에는 저산성인 데와 산지와 에치고 산맥이 남북으로 뻗어 있으며 산맥을 따라 화산이 여기저기 솟아 있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온천으로 유명했던 야마가타현에는 지금도 옛날 양식과 전통을 유지하고 있는 여관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가장 오래된 숙박시설 가운데는 3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곳도 있다.
야마가타현에 위치한 온천 지대 가운데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곳이 바로 자오 온천마을이다. 센다이공항에서 차로 1시간3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다. 마을은 천천히 걸어 다니면서 구석구석을 볼 수 있을 만큼 작고 아담하다. 겨울에는 흰 눈으로 덮여 동화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호텔이나 관광안내소에서 한글로 된 자오온천 지도가 제공되기 때문에 지도를 들고 온천 거리를 산책하는 것도 좋다.
마을 곳곳을 걷다 보면 길에서 하얀 김이 올라오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바로 온천수에서 올라오는 수증기다. 야마가타현 온천은 강한 산성을 띠고 유황 냄새가 강한 것이 특징인데, 그래서 온천 마을을 지나가다 보면 유황 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온천 거리에는 다양한 형태를 한 료칸과 공동탕, 족욕탕뿐 아니라 아기자기한 숍들이 많아서 걸어 다니는 재미가 쏠쏠하다. 누구나 잠깐 발을 담그고 갈 수 있도록 만든 족욕탕에서 온천 마을의 훈훈한 정을 느낄 수 있다.
◆ 산속에서 즐기는 자오 노천 온천
= 야마가타현 주요 관광지라 할 수 있는 자오온천은 자오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다. 110년에 발견되어 1900년 동안 이어져 내려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유서 깊은 온천이라 할 수 있다.
자오온천은 피부를 매끄럽게 하고 미백효과가 좋아서 '미인온천'으로도 알려져 있다. 산성 유황온천수가 체내 수분량을 증가시켜 혈관을 젊게 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만성피부염에 효과가 좋아서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온천'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렇게 알려진 온천수 효과 때문에 몸과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많은 탕치객들이 자오 온천을 찾아온다.
거대한 자오 대노천 온천은 자오산 깊은 계곡에 자리 잡고 있으며 여름부터 눈이 내리기 전 가을까지 운영한다. 1987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대형 노천탕은 규모에서부터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지르게 한다. 깊은 산 속에 커다란 노천탕이 자리 잡은 것 자체가 신기할 따름이다.
욕탕은 남녀를 구분하여 각각 두 단으로 되어 있고, 열탕이 분당 820ℓ씩 탕으로 흘러내린다. 남녀 합해 200명이 동시에 탕에 들어 갈 수 있다고 하니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물이 좋기로 유명할 뿐 아니라 계절마다 달라지는 자오산 대자연을 감상하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어 인기가 좋다. 주변에는 이보다 작은 대중탕이 두 군데 정도 더 있으며 온천 시즌이 되면 가운만을 걸친 투숙객들이 계곡 근처로 모여들어 재미있는 풍경을 연출한다.
온천을 하고 난 뒤 여유가 된다면 '모가미강'을 찾아가보자. 후지강, 구마강과 함께 일본 3대 급류로 알려진 곳으로 총 길이가 229㎞에 이른다. 특히 가을이 되면 알록달록 단풍이 강과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하는데 이때는 모가미강에서 '뱃놀이'를 꼭 체험해보도록 한다. 배를 타고 주변 경치를 감상하는 동안 선장이 뱃노래를 부르거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기 때문에 1시간 정도 즐겁게 뱃놀이를 즐길 수 있다. 맛있는 도시락이 제공되기도 한다.
△가는길=아시아나항공과 아나항공에서 운항 중인 인천~센다이 구간 직항편을 이용한다. 비행시간 약 2시간 소요. 자오온천까지 차로 약 1시간30분 소요.
△상품정보=롯데제이티비가 '1900년 역사의 야마가타 자오온천 3일/4일' 상품을 선보인다. 자오 지역 온천 호텔에서 숙박하며 야마가타 시내관광과 자오 온천마을 산책,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자스코 쇼핑센터 자유쇼핑, 호텔 무료 온천욕 포함. 요금은 64만9000원부터.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해 매일 출발. 1577-6511 begin_of_the_skype_highlighting1577-6511end_of_the_skype_highlighting
※사진 제공=일본정부관광국
■ 일본 온천 어떻게 즐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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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에는 다양한 화학성분이 들어있고 그것에 따라 여러 가지 효능을 나타낸다. 먼저 자신에게 맞는 효능의 온천수를 알아보고 좋아하는 온천 스타일을 파악한 뒤 목적지를 정하는 것이 좋다.
입욕을 하기 전에는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이 좋고, 성분이 진한 온천에서는 장시간 입욕을 피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 일본에서는 온천수를 직접 마시는 '음천'을 즐겨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내장에 부담을 주기도 하므로 과다한 음천은 삼가도록 하자.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땀을 낸 뒤에 바로 입욕하기보다는 1시간 정도 휴식을 취하고 체온을 평소대로 유지한 다음 탕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25~35도 정도의 온천에는 원천을 그대로 즐기는 냉탕을 갖춘 곳도 있는데 냉탕부터 시작해 뜨거운 탕으로 옮기면서 입욕을 하는 것도 피로를 풀기에 적합한 방법이다.
입욕 시간은 일반적으로 15분 정도가 적당하며 고온탕이나 자극적인 성분이 들어있는 탕에서는 입욕 시간을 줄이도록 한다. 탕에서 나온 후에는 온천 성분을 물이나 수건으로 씻지 않도록 하는데, 피부가 약하거나 강한 산성천에 들어갔다 나온 경우에는 맑은 물로 몸을 씻어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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