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푸 전 빗질-충분한 단백질 섭취 등 필수 |
일반적으로 모발은 계절적인 영향으로 봄부터 그 수가 증가해 늦여름에 최고가 됐다 차차 줄어든다. 봄이나 여름에 비해 가을에 빠지는 모발수가 많다는 얘기다. 이는 여름동안 강한 자외선과 두피의 피지분비 증가, 덥고 습한 날씨 등의 후유증으로 두피와 모발이 약해지고, 가을이 되면서 탈모에 영향을 주는 남성 호르몬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영향 때문이다. 계절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는 탈모증상은 시간이 지나면 다시 회복된다. 그러나 평소 탈모가 있는 사람은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어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대한피부과의사회 박기범 회장은 "머리가 많이 빠지는 계절임을 감안하더라도 하루에 100개 이상의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머리카락을 10개 정도 모아 손가락으로 살짝 잡아당겼을 때 4~6개 이상 빠진다면 치료가 필요한 탈모일 가능성이 크다"고 충고했다.
▶탈모예방 생활수칙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지켜야 할 수칙들이 있다.
이중 머리카락의 청결이 탈모 예방법의 기본수칙이다. 머리를 자주 감으면 탈모가 더 심해진다는 생각은 잘못된 상식이다. 온종일 분비된 피지와 땀, 먼지 등 노폐물을 제거하려면 아침보다 저녁에 머리를 감는 게 좋다. 지성두피인 경우 하루에 1번, 건성두피의 경우 2~3일에 한번 머리를 감는다.
샴푸 전에는 반드시 머리를 빗는 것도 중요하다. 나무로 된 굵은 솔빗으로 머리를 빗어 엉킨 머리를 정리해주면 샴푸시 모발이 적게 빠지고, 비듬과 때를 미리 제거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빗질은 빗을 잡고 머리를 앞으로 숙인 뒤 목에서 이마 방향으로 한다. 이어 귀 옆부분에서 정수리까지, 이마 위쪽에서 목덜미 방향 등으로 반복한다. 샴푸시 두피 마사지를 해주면 혈액순환이 잘돼 좋다. 머리가 젖은 채로 잠들거나 마르기 전에 묶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이럴 경우 지루성 피부염 등 두피질환이 생기면서 두피 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성장기에 있는 모근에 영향을 줘 모발의 휴지기가 빨라진다. 모발이 조기 휴지기에 들어가면 탈모가 빨리 진행된다.
탈모를 예방할 수 있는 균형잡인 식생활도 중요하다. 특히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은 탈모예방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요소다. 단백질 섭취가 부족해지면 2~3개월 뒤에 심한 탈모가 나타날 수 있어 콩이나 생선, 우유, 달걀, 기름기를 제거한 육류를 충분히 섭취한다. 강한 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평소 올바른 두피관리 습관과 수칙을 잘지키면 탈모는 예방할 수 있다"며 "초기 탈모시의 적절한 치료는 중증 탈모로의 이행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탈모의 치료
남성형 탈모증의 치료에는 바르는 약물, 경구복용 약물, 수술요법이 사용된다.
바르는 약물로는 미녹시딜(minoxidil)이 있다. 강력한 혈관확장제인 미녹시딜은 원래 경구용 고혈압치료제로 개발된 약이다. 이 약물을 장기 복용한 고혈압 환자들의 피부에 비정상적인 다모증이 생기는 것을 발견한 뒤 탈모증 치료제로 개발됐다. 경구 복용약으로는 프로페시아라는 약물이 사용된다. 치료효과를 위해서는 약물을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하고, 약물을 중단할 경우 탈모 현상이 다시 진행되는 단점이 있다.
수술요법은 탈모가 진행돼 모낭이 이미 없어진 경우에 고려해 볼 수 있다. 이는 모발이 빠지지 않는 머리 뒤쪽의 피부를 모낭이 다치지 않도록 잘라낸 후 모낭을 하나씩 분리한 다음 식모기를 이용해 탈모부위에 심는 방법이다.
<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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