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 18. 23:46
세상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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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2-03-16 15:13:31 | 조회 19849 |
미국 뉴욕에서 80대 여성이 에스컬레이터 틈에 옷이 끼이는 바람에 목이 졸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15일(이하 현지시간) NBC뉴욕 등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사고는 13일 오후 뉴욕 주(州) 롱아일랜드 레일로드(LIRR) 린덴허스트 역의 한 에스컬레이터에서 발생했다. 아이린 벌나츠키(88) 씨는 딸을 만나러 맨해튼에 가는 길이었다. 그러나 열차를 타기위해 역사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동 중 넘어져 옷이 발판 사이에 끼이는 사고를 당했고 이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LIRR 대변인 샘 잠부토 씨는 “기초 수사 및 부검 결과 벌나츠키 씨가 에스컬레이터에서 넘어졌고, 옷이 발판 사이에 끼여 움직일 수 없게 되며 질식사한 걸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몇몇 린덴허스트 역 이용객은 사고가 발생한 에스컬레이터가 이전에도 문제가 있었고 종종 고장이 났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난간의 결함을 지적했다. 하지만 잠부토 대변인은 이용객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사고가 난 에스컬레이터는 매달 정기적으로 점검을 받아 왔으며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안전 점검 기록에 따르면 1994년에 설치된 이 에스컬레이터는 마지막으로 2월 9일에 점검을 받았다. 에스컬레이터의 수명은 보통 20~25년이라고 잠부토 대변인은 설명했다. 몇몇 이웃들은 벌나츠키 씨를 나이에 비해 정정하고 활기 넘치며 상냥하고 다정한 사람으로 기억했다. 이들은 벌나츠키 씨가 그녀의 아들과 며느리와 함께 살았다며 식료품을 들고 집 근처를 걸어가는 모습을 종종 봤다고 전했다. 한 이웃은 “그녀는 항상 혼자서 맨해튼에 나가곤 했다. 이런 일이 생길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며 안타까워했다. 문제의 에스컬레이터는 현재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김수경 동아닷컴 기자 cvgrs@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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