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감마을의 흔적을 찾아서
제3편 : 굴다리와 새당터에 얽힌 사연
조용했던 마을이 경부선 철도가 개통하기 전에는 하나였으나철로가 마을의 중간을 지나면서마을이 두개로 나눠져버렸다. 원하지 않던 결과지만윗마을과 아랫마을의 연결통로가 굴다리이다. 경부선이 개통되면서 전국적으로 많은 굴다리가 생겼으며 그중 하나가 감동마을에 생긴거다. 경부선중 부산역과 구포역이 1903년에 먼저 개통되었으니 중간 마을인 감동의 경우도
100여년을 훌쩍 넘은 굴다리는 별로 변한 것이 없이 원형 그대로이다. 당시 주민들 입장에서 난생 처음보는 굴다리에다 중간에 전깃불을 켰으니 놀랐을게 분명하다.
굴다리의 내부는 좁아 지금도 자동차 종류중 가장 좁은 티코나 지나갈 정도로 협소하지만 윗마을 아랫마을 사람들은 수없이 지나갔을 것이다. 굴다리를 통과하는 것은 사람들 뿐만 아니라 풀뜯어 먹으려산으로 가는 소뿐만 아니라 주인따라 마실가던 바둑이도 있있을테다.
한세기를 묵묵히 지켜온굴다리 모습을 살펴본다.
아랫마을에서 윗마을로 가는 굴다리 입구
입구쪽은 철로변에 안전펜스를 치면서 별도로 보강된 모습을 하고 있다.
굴다리의 입구에 들어서면 마치 달걀을 세워 놓은 듯한 굴이 보인다.
터널의 길이는약 30m로 내부단면 구조는전체적으로 반타원형의 콘크리트구조이나 입구에서5~6m들어가면 약 10m정도는 아래 사진과 같이 돌로 쌓은 볔위로 붉은 벽돌이 아치형의 천정구조를 하고 있다.
1.8m높이로 돌을 쌓고 그 위에 붉은 벽돌로 돔식 천정 구조임
또한 천정 가운데는 어둠을 밝히는 형광등이 일렬로 달려있다. 전기료를 아낄 목적으로 한등 건너켜고있어 마을 사람들이 통행에 지장을 받지않고 주야로 다닐 수 있게 되어있다.
굴다리 안의 천정 가운데 설치되어24시간 밝히는 형광등
윗마을을로 올라가는 굴다리의 출구
2. 새당터
굴다리를 지나면 윗마을이다. 그런데 윗마을로 바로 가기 전 왼쪽으로 올라가는 좁고 짧은 계단길이 보인다. 이 길이 새당터 입구로 올라가는 길이다. 원래 새당터는 산능선이 마을까지 내려온 중간 위치였으나 경부선 철로 개통으로능선 아랫쪽이 모두 잘려 버려입구가 아래 사진처럼 좁게 되버렸다. 이곳의 지명에서 눈치 챌 수 있듯이 원래 이곳에감동서당이 왼쪽에 있어 서당터또는 새당터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경부선 철도가 통과하기 전까지만 하드라도 능선의 아랫쪽에 감동의 할배당산이 있엇으며 그 앞에 돌 탑이 있었다고 한다. 철도로 인해아랫도리가 잘린 새당터의 가장자리에 나무를 심었으며 그 아래에는 축대를 쌓아 지금까지 살고 있었으나 수년전부터 이곳이 개발예정지로 되면서 지금은 한채의 빈집외 잡초만 무성한 빈터로남아있다.
새당터로 올라 가는 계단길
윗마을 방향으로 굴다리를 빠져 나와 오른쪽으로 틀면
새당터로 올라가는 좁은 계단길이 있다.
새당터로 올라 가는 길은 계단과 경사길로 이뤄져 있음
폭이 1m를 조금 넘는 콘크리트로된 계단길옆은경사로가 있다.
계단을 오르면 빈 주택지로 들어가는 콘크리트 길이 나온다.
빈 주택단지 입구 오른편에 이주에 관한 주의사항을 기록한 간판이 세워져있다.
개발로 인해 떠난 빈집터에는 잡초만 무성하다
빈 주택지의 동남쪽은방풍림 역활을 나무만 빈주택지를 지키고 있다.
그 나무 아래에는 축대가 쌓여있고 축대앞에 좁은 길과
그야말로 손바닥만한텃밭이있다.
이 텃밭에는 상추와 무우, 호박이 심겨져 있는데 마침 텃밭의 주인인
87세의 토박이 할머니를 만났다.
상추를 다듬으며 마을 이야기를 들려 주는 할머니
상추를 다듬고 있는 할머니께 마을에 관해 여쭈니 새당터와 돌탑과 공동우물 등 지난날 마을에서 직접 보고 체험한일들을차분히 들려 준다. 87세라고 보기에 정정하신 할머니께선 텃밭일 외에도 비록 작지만 농사도 직접 짓는다고 노익장을자랑하는듯하다. 오래 사시는 비결이 뭐냐고 물으시니여태껏 특별히 보약 한첩 지어 먹은 게 없지만 건강에 별게 있느냐면서 뭐던지 부지런한 것이 건강의 비결이라고 들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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