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있는 신목이 마을을 지켜주는송령당(松靈堂)
사상구 삼락동의 당산은 일명 가포 당산이라고 하며 사상구 삼락동 396 -10번지에 있다.180 여년전 이마을에 홍수가 빈번하여 수마에 시달리던 동민들이 재해를 면하기 위해 이신단을 차려 해마다 동제를 지내기 시작했다.이곳의 신목인 소나무는 수령이 200 여년인데 나무의 원줄기가 비스듬히 북쪽으로 누워 가지가땅에 묻혀 그곳에서 뿌리를 내려 살아있는 기형목(奇型木)인 할머니 나무와 곧게 뻗은 할아버지 나무 2그루가 1980년에 부산시로부터 보호수로서 지정되었으며그 내용이 입간판에 기록되어있다.
1992년에 새로 개축하여 송령당이라 하여 옛날에는 음력 1월 12일에 제사를 지냈으나 지금은 음력1월 10일 낮 12시에 제사를 지내고있다 또한 예전에는 할배 할매 두분을 모셨으나 지금은 없어진앞마을 당산신까지 함께 세분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고 있다. 송령당산제는 무당을 전혀 참여시키지 않고 마을 사람 가운데서 깨끗하고 정결한 사람을 제주(祭主)로 지정하여 동제를 주관하게 하는 특색을 지니고 있다. 누워있는 소나무는 가지가 땅에묻혀 뿌리를 내릴수 있다는게 정말 신비스럽게 생각한 주민들은 새로 개축할 때 송령당이란 이름을 짓고 현판을 써붙인 것 같다.
송령당을 찾았을 때 송령단의 입구가 주변공장들의 입구와 함께 사용되고 있어 주변공장의 차량으로 막혀있었다. 이러한 주변환경으로인해신목의 신령스러운기운이 사라진 것같이 보여 여간 안타까운일이 아닐 수 없었다.주변의 터를 넓게잡아 하다못해 쌈지공원처럼 꾸몄으면주변공장 사람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하였을 텐데 말이다. 정말 아쉬운 점이다....
송령당 정문
뒤에 있는 소나무의 수세에 비해 송령당이란 현판이 왜소하게 보인다.
정문을 들어서면 당산 신목인 2그루의 소나무가 보인다.
앞에 보이는 곧게 뻗은 소나무가 할아버지 나무이고
뒤에 보이는 누워있는 소나무가 할머니 나무이다.
정면에서 본 누워있는 소나무
할머니 나무는 아랫부분은 비스듬하게 누워있고 윗부분은 곧게자라고 있어
얼핏 보아도 신목답게 신비스러움을 자아내고있다.
보호수로 지정된 내력이 기록된 안내간판
비스듬하게경사져있는 부분
수령탓인지 아랫쪽에는 영양제병이 꽃혀있는데
아무리 신목이라도 영양제는 어쩔수가 없나보다.
곧게 자라는 웃부분
누워있는 아랫부분과 달리 윗부분은 여늬나무처럼곧게 자라고 있다.
할머니 나무와 받침대
오른쪽에서 보면 누워있는 소나무를 지지해주는 받침대가 3곳이 보인다.
마치 할머니가 지팡이를 짚고 서있는 듯한데 위로 뻗은 부분의 하중을 받아주어
나무를 온전하게 자라도록하기 위함이다.
당집내부
당집안의 바닥에는 비닐장판이 깔려있고 스테인레스 스틸로 만들어진 제단있다.
제단에는 호랑이를 타고앉아있는 산신령이 중앙에 있고
그 앞에 향로와 촛대가 놓여있다.
음력1월 10일 낮 12시에 송령단 보존회주관으로 동제를 지낸다.
신령스런 신목이 지켜주는 송령단에서
삼락동의 발전과 마을을 지키는 사람들에게 무병장수를 기원해 본다.
당산제
송령단 경내를 정비하기 이전의 당산제를 지내는 모습
신목과 막걸리
당산제를 지내고 난 다음 누워있는 할머니 신목에게 막걸리를 주고있는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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