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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을 기다리며 연상하는 꽃이라면 아무래도 매화가 제격이다.엄동설한 속에서도 은은한 향기를 뿜는 꽃이라 옛부터 이 땅의 선비들은 올곧은 지조와 절개를나타내는 매화를 사군자속에 넣어 가까이 하였다. 신년초 들어 가장빠른 花信이2011년 1월 2일에 찍은, 중국 남서부 윈난 지방의 수도인 곤명의헤이롱탄공원에서 아름답게 핀 매화를 중국의 신화망(新華網:www.news.cn)에서 전해왔다. 곤명은 해발 1,900m 의 운귀고원(雲貴高原)에 위치해 있어 여름철엔 혹서가 없고 겨울철에 혹한이 없어 사계절 내내 꽃이 피어 '春城'이라고도 불리어 매화의 피는 시기가 다른 지역보다 이르다.일찍 전해 온 매화를 보면서 매화詩 한편을 감상해보자. |
매화(梅花)
牆角數枝梅(장각수지매)
凌寒獨自開(능한독자개)
遙知不是雪(요지부시설)
爲有暗香來(위유암향래)
담 모퉁이의 매화 몇 가지
추위를 이기고 홀로 피었네.
멀리서도 눈이 아님을 알겠나니
은은한 향기가 풍겨오누나.
중국 송나라의 시인 왕안석(王安石)이 지은 시이다. 이 시는 추위를 이겨내고 피는 매화에 대해 읊고 있는데, 엄동설한 속에서도 은은한 향기를 뿜어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매화를 통하여 꺾일지언정 굴하지 않는 선비의 절개를 느끼게 한다.
매일생한불매향(梅一生寒不賣香)
매화는 한평생을 춥게 살아도 그 향기를 팔지 않는다
청빈한 선비는 결코 가난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으며,올곧은 선비는 지조를 자신의 생명처럼 소중히 여겼다. 아무리 힘들어도 지조를 잃지 않는 것, 그것이 옛 사람들의 정신세계였다. 그래서 四君子인 梅蘭菊竹속에 넣어 가까이 한 꽃이 바로 매화이다.
인사청문회 때마다 불거져 나오는 불법투기&세금포탈을 지켜보면서 이 땅에 선비정신이 실종된 것 같애 마음아프기 그지없다.인사청문회 때 참다운 선비정신으로 살아 온 공직자가 나와 그의 인격에서 매화향기처럼 그윽한 향기가 나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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