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혁명의 시작, WWW의 등장
입자물리학이라는 분야가 있다. 원자보다 작은 단위를 연구하는 학문으로, 원자안의 뮤온이나 파이온 등의 소립자의 성질을 연구하는 분야다. 세상에서 가장 큰 정보공간인 월드와이드웹(World Wide Web)은 바로 이 세상에서 가장 작은 소립자를 연구하는 연구소에서 탄생했다.
국제 원자력 연구소에서의 WWW의 탄생
![]() 그림 1 www을 개발한 팀 버너스리 사진제공 : CERN |
또 장비와 소프트웨어가 어디에 있는지 몰라, 공동으로 장비나 소프트웨어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일도 거의 불가능했으며, 연구원들이 새로 들어오고 나가면서,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못한 기존의 정보들이 계속 사라지고, 기록된 정보를 찾을 수도 없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다.
![]() 그림 2 우리몸의 신경계 뉴론처럼 연결되어 있는 WWW 구조 사진제공 : stock.com |
팀 버너스리는 HTML을 열어 볼 수 있는 브라우져와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서버 소프트웨어도 직접 제작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1년 후인 1991년, 팀 버너스리는 문자 뿐만 아니라 그림을 표현할 수 있으며, 하이퍼텍스트를 통해 다른 문서로 손쉽게 연결할 수 있는 시스템 완성했는데, 이것이 바로 최초의 WWW(World Wide Web)이다.
정보 공유와 링크라는 아이디어
![]() 그림 3 WWW 이전에 정보 공유의 개념을 제안한 바네바 부시 |
문서를 링크라는 개념을 통해, 손쉽게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아이디어는 팀 버너스리 만의 생각은 아니었다. 일찍이 컴퓨터가 존재하지도 않았던 1945년 미국의 과학자 바네바 부시(Vannvar Bush, 1890~1974)는 개인의 정보를 손쉽게 저장하고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계한 적이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과학기술에 관련된 새로운 지식들이 쏟아지던 시절, 부시는 과학기술 지식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정보의 양이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지만, 정보가 아무리 많더라도 그 지식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거나, 지식을 후대에 체계적으로 전달할 수 없다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부시는 일종의 개인 서재와 같은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거기에 있는 한 개인의 정보를 관리해 줄 수 있는 기계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사용자가 가지고 있는 책이나 각종 의사소통 기록 같은 정보를 저장하고 있으며, 나중에 이 정보가 필요할 때 빠른 속도로 쉽게 찾아 낼 수 있게 하여 인간의 기억력을 보조해주는 이 기계를, 부시는 메멕스(MEMEX)라 이름 붙였다.
세계 최초의 컴퓨터 에니악이 완성되기도 전인 시절, 부시는 마이크로 필름을 이용하여 이 기계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사용자가 책상처럼 생긴 이 기계 위에 문서를 올려놓으면, 이 기계는 그 문서를 자동으로 저장하고, 화면에 보이는 특정 글자를 가리킬 경우 그 글자와 관련된 마이크로 필름을 빠르게 찾아 다른 화면에 보여주는 방식이었다.
또 마치 가구의 일부분처럼 쉽게 사용할 수 있고, 심지어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며, 버튼이나 레버와 같은 조종 장치가 있어 편리하게 자료를 입력하고 조작할 수 있을 것이라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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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부시의 이 기계는 실제로 구현되지는 못했다. 정보의 효율적인 저장과 검색 그리고 연결이라는 아이디어는 40여년이 흘러, 컴퓨터와 인터넷이 개발된 후 팀버너스 리의 손을 거쳐 비로소 구현 될 수 있었다.
모자이크와 검색엔진
![]() 그림 4 초기 인터넷 웹브라우저로 사용된 넷스케이프. |
일리노이 대학의 NCSA라는 슈퍼컴퓨팅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WWW을 사용할 기회가 있었던 대학생 마크 앤드리슨(Marc Andreesen, 1971~)은, 소형 컴퓨터나 개인용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용자들도 WWW에 접속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가 생각했다. 그리고 모자이크(Mosaic)이라고 이름 붙인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는데, 이 브라우져는 연구자들만이 아닌 대중에게 WWW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 주었다. 모자이크는 네스케이프(Netscape)라는 이름으로 개발되어오다, 지금은 공개 소프트웨어로 전환되어 파이어폭스(Firefox)라는 이름으로 그 명맥을 잇고 있다.
![]() 그림 5 최초의 웹브라우저 ‘모자이크’를 개발한 마크 앤드리슨이 표지로 등장한 타임지. 사진 제공 : 타임(time) |
검색엔진이라는 아이디어는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나왔다. 검색엔진은 ‘로봇(Robot)’이라 불리는 가상의 프로그램이 웹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정보를 모으고, 이를 빠르게 검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
WWW을 위한 최초의 검색엔진은 1993년에 개발된 점프스테이션(JumpStation)인데, 웹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면서 새롭게 만들어지는 웹페이지를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하는 정도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1994년부터는 라이코스(Lycos), 야후(Yahoo), 알타비스타(AltaBista) 등의 다양한 검색엔진이 출연하여, 인터넷 정보 검색을 더욱 원활하게 해주었다.
월드와이드웹의 미래
![]() 그림 6 사회적 네트워크 구성이 강화된 web 2.0의 주요 구성 키워드. |
무엇보다 기억해야 할 것은 이들의 노력은 바로 많은 정보를 널리 알리고 공유할 수 있는 체계를 구성하는 것이었다는 것이다. 가장 작은 세상의 연구를 위해 태어난 월드와이드웹을 처음에 꿈꾸었던 사람들이 상상했던 정보의 공유를 목표로 더 큰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변화하고 성장하고 있다.
출처 : 즐거운 과학세상 사이언스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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