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건축
사찰은 부처님의 존상을 봉안하고 스님들이 머무는 곳이며, 모든 불자의 수행과 전법의 중심이 되는 곳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규모에 따라 사찰 또는 절, 암자라고 부르기도 하고 혹은 가람이라고도 한다.
역사상 인도의 죽림정사가 최초의 사찰이었는바, 석가모니부처님과 그 제자들이 기거하며 수행과 설법으로 중생을 교화하였던 장소이었다. 그러나 넓은 의미에서의 절은 그 이전부터 존재했다고 할 수 있다. 즉 부처님께서 탄생하셨고, 성불하셨으며, 설법하시고, 열반을 보이신 4대 성지가 곧 모두 절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불교의 교리에서 보면 부처님은 진리를 깨달으신 분이고 진리로 사셨으며, 스스로 진리를 구현하신 분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진리이신 부처님을 법신불(法身佛)이라 부르는데, 법신불은 온세상 어느곳에 까지도 그 불법이 두루 미침을 의미한다. 그래서 불자들은 부처님에 대한 존경과 예경(禮敬)의 마음을 간직하기 위해서 부처님을 형상화하여 일정한 장소에 존상을 봉안하고 그곳에 찾아가 스님들로부터 부처님의 설법을 들으며, 부처님께 예불을 올린다. 그곳이 바로 절이다.
이러한 사찰의 중심을 이루는 것이 승원(僧院)과 당(堂)이다. 당은 일반적으로 사원의 중심이 되는 불당을 지칭하는 말인데, 불당은 다른 말로 ‘금당’ 또는 ‘법당’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본래 당이라는 개념에는 불상을 봉안한 불당이나 법당 뿐만아니라 경전을 보관하는 장경각과 강당 등도 포함된다. 또한 불당은 불상을 봉안하고 불교의 각종 신앙의례를 봉행하는 장소이며, 강당은 경과 율을 강설하고 연구하는 장소이다.
한편 불당은 그곳에 주존으로 모신 불·보살님의 명칭에 따라 대웅전, 아미타전, 대적광전, 관음전 등의 이름이 붙는다. 그러므로 불당은 대승불교 차원에서 여러 부처님의 출현으로 인하여 다양하게 발전해왔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불당이 가람의 중심적인 건축물이 되고 더불어 승원과 탑이 조성되면서 사원 건축의 기술이 날로 향상되고 그 규모도 확대되어 왔는데, 우리나라에서 조성된 불국사나 석굴암같은 조형물에 이르러서는 그 장엄과 아름다움이 극치를 이루게 되었다.
통도사 가람 배치도 | 불국사 가람 배치도
<우리 나라의 삼보사찰>
우리 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삼보사찰(三寶寺刹)이라 하여 통도사와 해인사, 송광사를 신앙의 근본이 되는 사찰로 존중하여 왔다.
첫 째로 불보(佛寶)사찰 통도사는 신라시대 자장스님에 의하여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봉안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적멸보궁이다. 말하자면 부처님의 진신을 모신 사찰이라는 뜻에서 불보사찰이라고 하는 것이다.
두 째로 법보(法寶)사찰 해인사는 세계의 문화유산인 고려 목판팔만대장경을 봉안하고 있는데 부처님의 가르침을 모셨다는 의미에서 법보사찰의 위치에 놓이게 되었다.
세 째로 승보(僧寶)사찰인 송광사는 고려시대 이후 16국사가 배출된 승가의 대표적 사찰로써 우리나라 최고의 승보사찰로 숭앙되어 왔다.
법당 건축물의 각부 명칭 ▨불 상
불상의 기원은 확실하지 않지만 석가모니부처님이 입멸하시고 약 5백년후 까지는 예배 대상으로서의 불상의 제작이 없었다고 한다. 그 대신 초기에는 석가모니부처님의 생애나 일화와 관계된 그림이나 부조를 조성할 필요가 있을 경우 부처님을 대신하여 불사리탑이나 법륜, 보리수, 연화좌, 금강좌와 같은 상징물들을 부처님의 위치에 표현해 놓고 예배의 대상으로 삼았다.
말하자면 부처님은 너무도 거룩한 분이라서 모습을 형상화하는 것 자체가 자칫 그분의 성스러움을 제약할 우려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이와 같은 초기의 불상과 불화의 내용으로는 부처님의 전생 이야기를 담은 본생도와 석가모니부처님의 일생을 여덟 장면으로 나타낸 팔상도를 포함하여 여러 일화들을 묘사한 불전도가 있다
인도의 산치탑 부분 => 사진은 부처님을 보리수로 표현한 초기의 불전도 가운데 하나이다.
‘불상’이란 말의 본래 의미는 부처님의 존상을 뜻하므로 좁은 의미에서는 부처님 즉, 진리를 깨닫고 최고의 경지에 이른 여래의 형상만을 의미한다. 그러나 넓은 의미에서는 사찰에서 봉안하고 있는 각종의 보살상과 나한상 및 불교의 수호신인 신중상도 불상에 포함된다. 따라서 여래상, 보살상, 신중상, 조사상 등 불교교리와 관련된 모든 형상의 조형물들을 불상이라고 할 수 있다.
불상은 용도에 따라 여래상, 보살상, 제신상, 나한상 등 예배용과 후불 목각탱, 불단과 대좌의 장식 등 장엄용 및 불전도, 본생도, 변상목각상, 다라니판, 변상경판 등 교화용으로 나눌 수 있다.
한편 불상의 재료로는 흙, 나무, 천, 종이, 돌, 옥, 금속 등이 쓰인다.
흙으로는 토기나 자기의 재료를 이용하여 소조불을 조성한다. 불상 조성에 사용하는 나무로는 은행나무, 느티나무, 피나무, 춘양목, 전단향나무 등이 있으며 석가모니불, 비로자나불, 아미타불, 약사불, 노사나불 등의 여래상과 관세음, 미륵, 문수, 보현 등의 보살상은 결이 곱고 목질이 견고한 것을 선택하여 조성한다. 최근에는 외국에서 수입한 목재들도 사용되는데 홍송, 백목, 황송, 알마시카 등이 그것이다.
이 밖에 천으로는 건칠(옻칠)불을 조성하고 종이(닥종이)로는 지불을 조성한다. 또 돌로는 부석(불석), 화강석, 곱돌(대리석), 사암 등이 주로 쓰이고 옥으로는 비취, 호박 등을 이용하여 호신불을 조성하며 금속으로는 철, 구리, 주석 등이 주로 이용된다.
불상의 각부 명칭 |보살상의 각부명칭 ▨불 화
불화는 불교의 이념과 교리에 입각하여 중생교화를 주 목적으로 제작된다. 그러므로 심미주의적인 아름다움이나 추상적인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일반미술과는 달리, 불화의 영역은 불교교리와 사상을 주제로 한 성스러운 평면 조형예술로서 표현된다. 따라서 불화의 특성은 결국 경전의 내용을 시각적인 형상으로 표출하는데 있으며, 더불어 경전의 극적인 장면들을 생동감있게 묘사하기도한다.
불화는 용도에 따라 후불탱화, 괘불, 신중탱화, 영정 등 예배용 불화와 후불벽화, 건조물의 단청 등 장엄용 불화 및 불전도(팔상도), 본생도, 극락왕생도, 감로도, 지옥도 등 교화용 불화로 구분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서 탱화(幀畵)라 함은 글자 그대로 벽에 거는 그림을 뜻하며 벽에 직접그린 그림은 벽화로 구분된다.
불화의 바탕재료로는 천, 종이, 흙, 나무, 돌, 금속 등이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가장 보편화된 불화의 바탕재료는 비단·삼베·모시 등의 천을 들 수 있는데, 특히 불상의 후벽에 걸리는 후불화와 야외용의 괘불탱화는 거의가 천바탕에 그려지고 있다. 또한 사경화(寫經畵)와 변상도 등은 화선지·순지·장지·감지·홍지등의 종이바탕에 그려지는 것이 보통이다.
나무에 부조(浮彫)로 양각하고 그 위에 개금이나 채색을 하여 후불화로 봉안하는 것을 후불목각탱화라고 하는데, 우리 나라 사찰에서는 문경 대승사, 상주 남장사, 예천 용문사, 남원 실상사 약수암 등의 목각탱화가 유명하다.
벽에 불화를 그린 것을 불벽화라 하는데, 전통적인 불벽바탕의 재료로서 흙(회)벽·나무(판)벽·돌(석)벽등이 이용되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사찰건물의 벽에 회사무리를 바르지 않고 거의 대부분이 시멘트로 미장하고 있어 근래에 제작된 벽화는 시멘트바탕이 상당수에 이르고 있는바, 그림의 보존성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따르고 있다.
우리 나라 전통사찰 건물의 대부분은 토벽을 지닌 목조건물이므로 사원벽화는 흙벽면에 그려지는 것이 보통이다. 흙벽에 그려진 불벽화로는 영주 부석사 조사당 벽화, 강진 무의사 극락보전 벽화, 안동 봉정사 대웅전 후불벽화, 양산 통도사 다보탑벽화 등이 유명하다.
또한 목조건물의 외벽을 보호하기 위하여 붙여진 판벽위에 그려진 불화를 판벽화라고 하는데, 판벽화는 대체로 수명이 짧기 때문에 연대가 오래된 작품은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며, 파주 보광사 판벽화, 의정부 흥국사 판벽화, 해사 운부암 판벽화 등이 겨우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돌벽화는 석굴사원의 돌벽에 그려진 것인데 우리 나라의 경우 기록으로 존재를 확인할 수 있을 뿐 그 유래는 남아있지 않다. 그러나 세계적으로는 인도의 아잔타석굴, 중국의 돈황과 운강석굴, 중앙아시아의 여러 석굴벽화가 오랫동안 전해지고있다. 그 밖에도 철이나 청동등의 금속표면에 은입사(銀入絲)를 하여 불상을 표현하거나 모각화를 조성하기도 한다.
사천왕의 각부명칭 [출처: 사찰서 만나는 불교미술] http://www.buddhapia.co.kr/buddhapi/kor/hanbul/culture/art/sawo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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