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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6. 1. 10:46 경제야 놀자

아이패드2 한달 사용자 도움 받아 3박4일 체험해보니…"바둑판 느낌!"

한국경제 | 입력 2011.06.01 10:15


애플의 아이패드2를 한달 넘게 써 본 전문가의 설명과 도움을 받아 3박4일간 써봤다. 6만5000개가 넘는 아이패드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응용 프로그램)을 모두 이용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교육, 음악, 비즈니스, 의료 앱을 사용해보며 아이패드의 장점과 아쉬운 점을 살펴봤다. 고화질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HDMI)를 지원하는 TV와 연결해 풀HD급 영상도 재생해봤다.

사용한 모델은 3G·와이파이 겸용모델(흰색)과 와이파이 전용 모델(검은색)로 둘다 64GB다. 둘의 외관상 차이는 겸용 모델의 경우에 뒷면 상단에 검은색 띠와 오른쪽 옆면에 유심 칩을 장착할 수 있는 홈이 있다는 점 뿐. 두께나 무게는 차이가 거의 없다. 흰색은 시각적으로 검은색 보다 다소 커보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모델에 더 끌렸다.

아이패드1과 아이패드2의 큰 차이는 알려진 대로 15% 가량 가벼워지고 33% 얇아진 것 외에도 중앙처리장치(CPU)가 싱글코어에서 듀얼코어로 바뀌면서 빨라졌다는 점이다. 해상도는 이전 모델과 같다.

영상 통화를 즐길 수 있게 하는 '페이스 타임'도 아이패드1과 다른 점이다. 애플 아이디로 접속해 상대편과 대화를 시도해봤다. 화질은 과거 인기를 끌었던 화상채팅 프로그램인 '하두리' 수준을 떠올리면 된다.

다만 자신의 얼굴을 손으로 드래그해 화면 모퉁이 여기저기로 옮길 수 있는 즐거움과 전·후면 카메라를 변환시키며 다자간 회의에 이용 가능한 편의성이 발견됐다. 전면 30만화소, 후면 100만 화소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줌 기능은 터치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 부문을 살펴보면 아이패드2는 인코딩 없이 avi나 mkv 파일 등의 영상을 유료 앱을 통해 재생할 수 있다. 이를 다시 TV와 연결하면 대형화면에서 풀HD급 영상으로 재생 가능했다.

화면 양옆이 잘리는 면은 아쉬웠다. 아이패드 화면이 4대3의 비율인 반면 HD급 TV는 16대9였던 탓이다. 또 이 같은 연결을 위해서는 추가 비용이 필요하다. 4만9000원짜리 어댑터를 사야하기 때문.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애플TV를 통하면 무선으로도 연결된다.

사진의 경우 멀티 터치를 이용해 360도 회전시키거나 두 손가락으로 여러장의 사진을 모았다가 펼치는 등의 재미를 즐길 수도 있다.

각 부문에서 생산성을 높여주는 앱을 사용해봤다.

먼저 음악이다. 개러지밴드 앱은 가속도를 감지하는 센서 덕에 전자 기타의 줄을 잡아 끈 채로 멈출 수 있고 피아노 건반을 치는 강도에 따라 소리가 달라 등 실제 연주의 맛을 상당 부분 지원한다.

아이패드를 기타와 연결시키면 앰프로도 활용이 가능하며 자신이 아이패드에서 연주한 드럼, 피아노, 기타 등과 부른 노래를 모두 모아 손쉽게 한 곡을 만들 수 있다. 연주를 잘 하지 못한다면 '오토 기능'을 통해 단순한 반주는 그대로 따와서 편집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비즈니스 부문에서는 각 9.99달러인 키노트와 넘버스, 페이지 등을 이용해 MS오피스에서처럼 워드,엑셀,
파워포인트의 기능을 쓸 수 있다. 이렇게 작성한 문서를 TV와 연결하면 프리젠테이션에도 이용 가능하다. 발표자는 아이패드를 손에 쥔 상태에서 TV에는 보여지지 않는 메모를 아이패드 상에서 하면서 발표를 이어갈 수도 있다.

이밖에 2.99달러 솔라워크라는 앱을 통해서는 은하계와 지구 등을 손으로 만지면서 살펴볼 수 있고 무료 앱인 '3D4메디컬이미지'를 통해서는 인체에 대한 3D 이미지와 함께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초등학교 선생님이나 의사들이 활용할 수 있겠다.

앱 수가 늘어나면 앱을 드래그 해서 다른 앱에 집어 넣으면 폴더가 만들어지고 폴더명을 기입해 관리할 수 있다. 물론 쓸만한 앱은 대부분 일정 금액을 주고 사야하는 것이지만 활용도를 고려해서 구매 여부를 결정하면 되겠다.

이밖에 자석이 내장돼 제품에 장착할 수 있는 스마트 커버도 아이패드2의 특징이다.

자석의 힘이 대단해 커버만 손에 쥐고 흔들어도 제품은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커버로 제품을 모두 덮으면 '찰칵' 소리와 함께 아이패드2는 수면 모드가 되고 4등분된 커버를 하나만 펼치면 제품은 다시 켜진다.

커버를 덮힌 상태에서 반대 방향으로 말아서 삼각형을 만들면 타이핑에 쉽게 이용할 수 있고 거치 형태로 세우게 되면 제품을 액자로 사용할 수도 있다. 커버를 완전히 접었을 때엔 미끄러운 제품을 손에 쉽게 쥘 수 있다.

제품을 한달 넘게 써 본 전문가에 따르면 흰색 가죽 소재는 때가 잘 타는 반면 애플 온라인 스토어에서만 살 수 있는 붉은색 커버는 이 같은 단점을 다소 상쇄할 수 있다.

아쉬운 점도 있다. 국내에선 애플
앱스토어에 '게임 카테고리'가 막혀 있어 다수의 유명 게임 앱을 이용할 수 없다. 일부 사용자는 해외 계정을 생성하는 편법을 이용할 정도다.

또 와이파이 신호가 잡히는 구역을 찾아야 대용량 앱을 내려 받거나 고화질 동영상을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다. 3G로는 이 같은 서비스가 사실상 되지 않는다. 이동성은 생각보다 많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윈도와 익스플로러 환경에서만 작동하는 액티브X가 지원되지 않아 인터넷 이용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

굳이 비유하자면 아이패드2는 하나의 '바둑 판'이다. 아이패드2를 처음 받아 보면 제품에는 사실 아무 것도 없다. 인터넷만이 될 뿐 복잡한 절차를 거쳐 애플 아이디를 생성하고 각종 앱을 다운 받고 나서야 비로소 아이패드2가 된다. 그러나 자신의 아이디어에 따라 앱(바둑알)을 활용하면 이 단순한 멀티미디어 디바이스를 다양한 영역으로 활용할 수 있다. 19줄 바둑판에서 수천년간 수많은 수가 탄생했듯. 그럴려면 앱과 연결 도구 등에 아이패드2 가격 이상의 지출을 감수해야 할테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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