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림막 그녀는 무엇을 보고 놀랐을까? "와 보면 알 것이다." | ⓒ 김민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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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림막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신축공사장의 가리막에 모나리자(?)를 닮은 여인의 누드화가 그려져 있다. 가상 현실과 현실 가상의 경계를 본다. | ⓒ 김민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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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림막 가람막 너머의 비너스가 서울 시내를 바라보고 있다. 실재와 가상의 혼재, 시뮬라시옹의 현실(?)을 본다. 무엇이 진짜고 무엇이 가짜인가? | ⓒ 김민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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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림막 모나리자를 닮았다. 벌거벗은(naked) 작품들로 가림막을 만든 것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날 것, 모든 것을 다 보여주겠다는 포부가 들어있다. | ⓒ 김민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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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림막 아무튼 예술작품이든 뭐든 과하면 코피 쏟을 수 있으니 조심할 것! | ⓒ 김민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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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부터 개인적으로 '시뮬라시옹'이라는 주제로 사진작업을 하고 있다. 장 보르리야르의 <시뮬라시옹>을 읽은 후 한동안 가상과 실재의 혼돈 속에서 갈등을 했었다. 그리고 이후 <매트릭스>라는 영화를 본 이후 내가 실재라고 여기는 모든 것들이 '가상현실'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 둘은 별개로 존재하다 어느 날갑자기 하나로 연결되었다. '존재하지 않는 것을 사진이 담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생긴 시점이기도 하다.존재하지 않는 것은 사진에 담을 수 없다. 그러나 사진에 담긴다고 다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사진에 담긴 순간 가상이지만, 그 가상 속에는 현실과 가상이 공존하고 있다. 무엇이 실재고, 무엇이 가상인가? '시뮬라시옹(가상현실)'의현실, 그것을 사진으로 표현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공사판을 위장하기 위한 가림막이었다.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신축공사장의 가림막은 단순히공사판을 가리기 위한 목적만은 아니었다. 그것 자체가 예술이었다. 그야말로벌거벗은 그대로, 모든 것을 다 보여주겠다는 의도를 보여주는 작품들이었다. 삭마가한 철판담장이나 그물망 같은 가림막이 아니라 이런 가림막이 설치된 공사판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