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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0. 5. 21:58 Bluewave사랑방

창원의 봉암갯벌

창원에도 갯벌있다. 하지만 갯벌이 있다는 것을 알고있는 사람들도 그다지 많지 않을 정도이다.1975년 봄에 마산에서 창원을 갈 때봉암다리를 건너면서 다리 부근에서 꼬시락을 잡는 낚시꾼들을 보았다. 그때만 하더라도 창원공단에 생긴지 얼마안된 상태라 창원천에서 마산만으로 흘러가는 물은 맑았다.당시 가을철에는 전어보다 더 인기있는생선이 있었다. 꼬시락이라 불리는 물고기로, 망둥어 종류의 하나다. 뼈째 썰어 채친 채소와 함께 초장에 버무려 먹었다. 봉암다리 주변에꼬시락 파는 횟집이 서너군데있었다. 봉암다리에서 잡히는 꼬시락은 봉암갯벌의 대표어종으로식도락가들을 유혹했다. 창원공단이 조성 될 무렵 봉암다리의 횟집 제일옥는 박정희대통령이 다녀갈 정도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창원봉암다리와 횟집.jpg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봉암동 일대에서는 70년대 초반까지 재첩과 백합조개 등이 지천이었으나, 주변에 마산자유수출지역 등 공단이 들어서면서 완전히 사라졌다. 이 지역 명물이었던 ‘봉암꼬시락’도 추억으로만 남았다. 위 사진은 1960년~1970대 봉암 다리에서 적현쪽으로 강가에 다리를 놓고 꼬시락장을 만들어 간이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모습이다. 공단이 들어 설 무렵에는 꼬시락장은 사라지고 뻘속에 말뚝만 꽂혀 있었다.

꼬시락1.jpg


그래서 꼬시락이 서식했으며 주변 사람들은 낚시로 잡아 초장에 찍어 먹으면 고소함이 한입 가득하여꼬시락회를 즐겼었다. 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들 때 꼬시락 잡는 사람들이봉암다리변에 모여든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꼬시락은 만조 때의 해안선과 간조 때의 해안선 사이 부분의돌·조개껍데기 등에 붙어 사는데, 특히 강물이 바다로 흘러 드는 얕은 바닷가의 자갈이나 말뚝 등에서 번식하고있다. 이러한 조건이 잘 맞는 곳이 바로 봉암갯벌이라고 할 수 있다.

1970년대 중반 창원공단이 완성되고 가동이 시작되자공장의 폐수로봉암갯벌을오염시키고 마산앞 바다에 이르자 마산만은 급격히 오염되었다.모래와 진흙으로 형성된 늪이 메워지고 사구형태의 둑이 사라지자 마산 만의 오염된 바닷물이 자정능력을 상실하고 어패류 채취를 금지하면서 죽음의 바다가 되고 말았다. 그후 민과 관의 꾸준한 정화노력 결과 2년전부터조금씩 되살아 나기 시작하였다.


창원봉암갯벌.jpg

예전 마산시 봉암동 및 창원시 신촌동 일대에 위치한 봉암갯벌은 약 10,285㎡ 규모로 비교적 작지만 마산만의 유일한 갯벌이다.창원지역에서 마산만으로 흘러 들어오는 오염물질의 자연정화장 역할을 하고 있는데 공업단지와 인구밀집도시 인근에서는 보기 힘든 귀한 자연생태계이다. 특히 창원시민과 공단의 오폐수처리의 결과가 나타나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창원봉암갯벌2.jpg



갯벌은 창원천과 남천이 합류되는 지점부터 시작되어 봉암교 일대까지 형성되는데 바닷물이 빠지면 갯벌 전체가 드러난다. 특히 이곳에는 각종 염생식물과 50여종의 철새, 게, 갯지렁이들이 집단 서식하는 보금자리이기도 하다.

창원봉암갯벌1.jpg


최근에는 인공담수습지 165㎡를 조성하여 내륙습지에서 자생하는 달뿌리풀, 가시연등 수생식물 등을 이식하여 학습장내에서 연안습지(갯벌)와 담수습지를 동시에 비교 관찰할 수 있는 종합적인 학습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마산만의유일의 봉암갯벌은 창원시민 모두가 정화관리에 힘써 예전의 명성을 되살려야 할 것이다. 지금의 봉암대교 부근에서 꼬시락을 잡는 날이 어서 오길 기대해본다.

  • [봉암갯벌 안내]

    위치 : 마산 봉암동 및 창원시 대원동, 신촌동, 차룡동 일원
    면적 : 약 200,000㎡ (해안갯벌
    150,000㎡, 내륙습지 50,000㎡) 서식생물 : 110여종
    식물 : 갈대, 달뿌리풀, 칠면초, 갯메꽃, 댐싸리, 갯잔디등 67종
    동물 : 철새 (왜가리, 청둥오리, 고방오리, 갈매기, 딱새등) 28종
    저서생물 : (갯지렁이 4종 및 게 2종) 6종
    어류 : 숭어, 망둥어, 도다리,노래미, 불락 등 8~9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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