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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하류지역의 당산] 36 - 사상구의 당산제와 당산

bluewaves 2010. 10. 18. 16:54

[낙동강하류지역의 당산] 36 -사상구의 당산제와 당산



옛 사람들은 자연에 대해 외경심을 갖고 있었다. 특히 자기가 사는 마을 근처의 산과 강, 언덕에는 마을을 지켜주는 신령스러운 힘이 있다고 믿었다. 무당을 앞세워 마을 사람들이 그 신령을 숭배하고 제사 지냈던 장소가 바로 당산이다.

우리나라 중부 이남의 지방에서 민간신앙으로 한마을에 사는 사람들이 재해(災害)를 면하고 행복을 구하기위하여 마을 전체가 한 집단이되어 神의 보호를 받고자 주로 산천신(山川神), 토지신(土地神), 서낭신(城隍神)을 대상으로 마을 근처의 산이나 언덕등에 신당(神堂, 堂山), 신단(神壇),신목(神木)을 정하고 신역(神域)으로 금기를 실시하여 매년 한두번씩 제사를 지내며 마을에 재해가 잇을 시에는 수시로 제사를 지냈다. 이 제사를 동제(洞祭)또는 당산제(堂山祭)라 하며 신명에게 기원하는 토속적 신앙으로 오랜 세월동안 이어져 내려왔다. 그해 제주(祭主)는 같은 마을에 사는 40세 이상의 사람으로 그해 출산,장의 등 부정한 일이 없는 깨끗하고 신임이 두터운 사람을 택하며 이밖에 화주(火主), 축관(祝官)등을 주로 합의선(合議選)에 의해 선정한다. 이 제사가 있을 때는 제주집 대문 옆에 황토를 좌우에 한줌씩 놓고 금줄을 치고 수일간 야밤에 목욕재계하고 근신하며 출입을 삼간다.

낙동강 하류지역의 강변마을인 사상의 8개동에서는 민속적 신앙인 당산제가 수백년동안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마을 향토를 지키며 살아 온 토박이들이 마을 보존회, 정로회, 청년회 등에 의해 제를 올리고 있다. 지난날 당제는 주로 자정에 지냈으나 급속한 도시화로 인해 낮으로 시간을 바꾸거나, 년 2회에서 1회로 줄이는 등 현실적인 변화속에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점차 사라져가는 당산제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당산제는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모두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정신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행위다. 마을의 안녕과 흥성을 기원하는 제의일 뿐만 아니라, 제를 함께 올리고 제물을 음복하고 정을 나눔으로써 마을 구성원을 하나로 묶는 의식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마을 단위로 제사를 지내면서 나만이 아닌 모두가 탈없이 잘 살기를 소망하는 당산제는 공동체가 모두 하나되는 화합의 장이다. 차츰 공동의식이 엷어져가는 시대에 살면서 혼자가 아니라 더불어 함께 살라는 조상들의 소중한 지혜의 가치를 제대로 알고 보존되어야 할 것이다.

1.감전동당산

1-1. 감전할매당산

감전동 주민센터 옆

1943년 건립, 祭日 : 음력 12월14일 낮11시 (西田會주관)



할매당산곁에 2백여년된 당산목인 팽나무2그루가 지키고 있으며

주위는 쌈지공원으로 조성되어있다.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할매당산제를 봉행하고 있는 모습

1-2. 할배당산

감전동1동 산 11-2 백양로위

1933년 건립, 祭日 :음력 12월14일낮11시

굳게 잠겨진 고석할배당산 내부에는 주산신위 위패가 모셔져 있다.

문앞에 놓인 촛불이 켜진 촛불함을 보니아침 일찍 누군가 다녀갔나보다.

1-3. 고석할매당산

할배당산 10m 위

고석할매당산

입구의 왼쪽에는 고석할매당산의 유래를 기록한 검은 돌이 세워져있다.

고석할매당산의당집내부에는 여인 상반신을 닮은 신석(神石)이 모셔져있고

좌우에 촛불을 보니누군가 간절한 염원을 실어 놓은 것같다.

할매당산에모시고 있는 돌에 관한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즉 250여년전 동수(里長) 부인의 꿈에 백발 할머니가 뒷산계곡에 있으니 모셔가라고 하여 마을 사람을 데리고 가보니 여인 상반신 형태의 돌을 발견하고 모셔 왔다는 것이다. 그후 이 당산에 공을 들이면 소원성취한다는 소문이 전해지고 있으며 산복도로(백양로) 개설로 인해 부득이 이곳으로 모시게 되었고 음력 12월14일에는 정성껏 동제를 모시고 있다.




2. 강선대
2-1 할배당산 (독산으로 이뤄져 자연경관 우수함)

덕포 지하철역 옆, 경내 동래부사송덕비 3기, 효자비 1기있음.

祭日 : 음력 12월 초하루 자정 (津船會上里 주관)

바위와 나무로 이뤄진 독산에 세워진 상강선대전경

상강선대입구


2-1. 할매당산

사상초등학교 뒷편

1947년, 1993년 개, 신축. 300년된 보호수인 팽나무가 당산목임,

祭日 : 음력 12월초하루 자정 (津船會下里 주관)






3. 괘법당산

사상역뒷편 백양로변 절개지(사상구인의사연구제단옆)

1972년 회산에서 옮겨옴,

祭日 : 음력 12월 2일 낮 12시 (지난날 밤12시/괘법동자치센터 주관)






4. 냉정당산

주례2동 동서대학교 정문 오른쪽, 관음정사아래

1979년 건립, 360년 곰솔나무가 당산목임,

祭日 : 음력 4월8일 낮12시




5. 모라당산

사상에서 가장 오래된 당산으로 1500년경 조선 연산조때 國祖 檀君神靈을 모심

모라3동 모라체육공원내

현재의 당집인 사당은 1961년 건립(현재는 主山神靈을 모심)

祭日 : 음력 9월15 일 낮12시 (처음에는 음력3월15일, 9월15일 자정 2회 지냄)

초기의 당산모습

축대와 계단을 쌓고 펜스를 세우는등 주위를 정비후의 당산모습




6.. 삼락동 당산

삼락동 396-10

1992년 건립, 300여년된 누운 소나무가 神木(수령 100여년)으로 당산목임

祭日 : 음력 1월 10일 낮12시


7. 엄궁당산(엄호당)

대림Apt 106동 동북쪽 100m,

1967건립-1999.11 현위치로 옮겨 옴,

祭日 : 음력 1월2일 자정


엄궁마을을 지켜주는 당산인 엄호당의 모습

주변에 장승과 솟대가 염원을 담고 서있다.

엄호당의 내력을 소개한 안내판

8.없어진 당산 - 학장동 당산

장문리의 당산


학성리의 당산


학장동에는 2000년경까지 5곳에 당산이 있었다.

그 중 가장 오래 된 장문리의 할배당산과 할매당산및 학성리의 할배,할매당산이 있었다.

그리고 장문리와 학성리 및구덕리가 합쳐서 학장리가 생기니 학장리에도 마을의풍년과 주민을 안녕을 기원하는 학장제당이 세워짐으로써 당시 사상면에서 가장 많은 당산과 제당을 가진 마을이 되었으나 급속한 도시개발로 산지가 아파트 숲으로 변하고 당산목인 소나무가, 팽나무등이 잘려나가고 제당도 한 곳 두 곳 없어지면서 지금은 모두 사라 없어졌다. 지금은 할매당이 있었다고 하는 자리에 돌탑 형태만 남아있어당산에 대한 이야기만 전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