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의 합창

놀라운 까마귀

bluewaves 2011. 12. 20. 11:11

놀라운 까마귀

물통에 돌 넣어 물 마시는 '이솝 우화' 실험
고기 먹기 위해 큰 돌멩이부터 골라 넣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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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 우화에서 머리를 써서 병 속의 물을 마시는 '영리한 까마귀'가 실제로는 더 똑똑한 것으로 보인다.

16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오클랜드 대학 심리학 연구 팀은 야생에서 사는 뉴칼레도니아 까마귀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연구 팀은 까마귀가 물이 반쯤 채워진 물통에 돌멩이들을 집어넣어 수위를 높임으로써 물을 마실 수 있게 된다는 이솝 우화의 상황을 그대로 만들어 실험을 했다. 먼저 높은 통에 물을 반쯤 채우고 그 위에 조그만 고기 조각을 띄운 다음 까마귀들 앞에 갖다 놓았다. 그런 다음 돌멩이들을 갖다 놓자, 실험에 참가한 까마귀 4마리가 재빨리 상황을 알아채고 통 속에 돌멩이들을 집어넣어 물을 높인 다음에 고기를 꺼내먹었다고 한다.

이 때 까마귀들은 슬기롭게도 옆에 있던 크고 작은 돌멩이 가운데 큰 것만 골라 집어넣었다는 것. 이로 보아 까마귀들이 이솝 우화에 나오는 내용보다 훨씬 더 영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 팀은 주장했다.

이는 큰 돌멩이 하나를 넣었을 때 더 많은 양의 물을 밀어 올리게 됨으로써 안에 있는 먹이가 더 빨리 위로 떠올라 부리로 집을 수 있음을 까마귀들이 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연구 팀은 "까마귀들은 큰 돌멩이를 먼저 골랐다. 특히 두 마리는 처음에 작은 돌멩이를 골랐다가 그것을 버리고 다시 큰 돌멩이를 집어 들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연구 팀은 까마귀들에게 가벼운 것과 무거운 것을 주고 어떻게 반응하는지도 지켜보았다. 그 결과 까마귀들은 모양과 크기는 같았으나 무게가 가벼워 물에 뜨는 폴리스티렌 조각은 건드리지 않고 모두 무거운 고무조각을 집어 들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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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부터 까마귀들은 막대기와 같은 도구를 쓰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심지어 호두의 껍데기를 깨기 위해 횡단보도에 그것을 떨어트려 지나가는 자동차 바퀴에 눌리게 한 다음에 신호등이 초록색으로 바뀔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것을 안전하게 집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서원극 기자 wkseo@snhk.co.kr

뉴칼레도니아의 까마귀

길이 42cm 정도의 중간 까마귀, 일본 까마귀와 매우 비슷하지만 고유종. 1996 년 뉴질랜드의 생물 학자, 헌트 씨가 국제적으로 유명한 생물학 잡지 '네이처'에 연구 논문을 발표하면서 유명하게되었다. 다양한 도구를 이용하여 먹이를 채취하는 것. 일본 까마귀와 달리, 마을에는 없으므로 야생 까마귀를만나는 것은 좀처럼 없습니다. 요즘도 철사로 도구를 만들 수 있는 것을 옥스포드 대학에서 실험으로 알게 한 화제가 풍부한 동물입니다.

http://news.sciencemag.org/sciencenow/2010/04/clever-crows-complex-cognition.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