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에 달가듯
하늘과 맞닿은 능선… 절경의 만물상 지나면 폭포 소리에 피로 싹∼
bluewaves
2010. 8. 14. 14:38
<계절 명산>
하늘과 맞닿은 능선… 절경의 만물상 지나면 폭포 소리에 피로 싹∼
35면1단 기사입력 2010-08-13 14:12 최종수정 2010-08-1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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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봉(1338m)은 오대산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산으로 강원 강릉시 연곡면과 평창군 대관령면에 걸쳐 있다.
특히 등산로가 기암기석과 층암절벽, 소와 담, 폭포 등이 절경을 빚고 있는 청학동 소금강을 끼고 이어져 한여름철 피서 산행지로도 좋다. 소금강이라는 이름은 이율곡이 청학동을 탐방하고 쓴 ‘청산일기’에서 유래되었다 하며, 무릉계 옆 바위에 ‘소금강’이란 글씨가 남아 있다.
진부에서 택시로 30~40분쯤 달리면 진고개 산장. 이곳에서 고갯마루 500m 못미친 곳에 있는 매점이 산행 기점이다. 매점에서 오른쪽으로 난 도로를 따라 5분쯤 가면 안내판이 있는 갈림길이 나타난다. 여기에서 오른쪽 능선으로 꺾어 30분쯤 오르면 주능선을 만난다.
주능선에서 등산로는 동북쪽으로 활처럼 휘어진다. 능선길을 따라 25분쯤 걷다 보면 1234봉에 오르게 된다. 북쪽 능선길로 20분쯤 가면 갈림길에 이르고 갈림길에서 왼쪽(북쪽)길로 10분쯤 더 가면 암봉으로 이루어진 정상에 오른다. 황병산과 동대산, 오대산으로 이어진 능선이 하늘과 맞닿은 채 펼쳐진다.
하산은 올라갔던 길을 500m쯤 되돌아 내려와 남쪽 능선길로 잡는다. 5분쯤 내려가면 안부에 이르는 갈림길이 있고 왼쪽의 하산로를 따라가면 노인봉대피소에 이른다. 노인봉대피소에서 정면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10분쯤 가면 등산로는 갑자기 가팔라진다. 그 가파른 능선길을 20분쯤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낙영폭포가 산행객을 맞는다. 소금강의 절경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광폭포, 삼연폭포, 백운대를 잇달아 지나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만물상을 지나고 급기야 제1비경지대인 구룡폭포(사진)에 이른다. 아홉개의 폭포가 연이어 떨어지는 장엄한 폭포가 등산객들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준다.
구룡폭포에서 20분을 더가면 소금강의 유일한 사찰로 1964년에 창건된 금강사를 만난다. 금강사에서 등산로는 청학산정과 무릉폭포가 굉음을 발하는 무릉계로 이어진다. 이곳은 소금강의 관문으로 옛날 중국의 무릉도원에 견주어 이름을 붙일 만큼 풍광이 뛰어나다. 무릉계에서 도로를 따라 10분 정도 걸으면 상가지역을 지나 주차장에 도착하고 산행을 마치게 된다.


이경택기자 ktlee@munhwa.com
등산코스매점-동릉-1234봉-정상-노인봉대피소-낙영폭포-만물상-구룡폭포-금강사-청학산장-주차장(14㎞·약 5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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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코스매점-동릉-1234봉-정상-노인봉대피소-낙영폭포-만물상-구룡폭포-금강사-청학산장-주차장(14㎞·약 5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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