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등불
조지훈 - 완화삼과 박목월 - 나그네
bluewaves
2010. 8. 29. 11:30
. 조지훈 시비- 완화삼과 박목월 시비-나그네

소재지 : 강서구 대저2동 동방마을 앞 둑
[ 완화삼 (조지훈) ] - 목월에게
차운산 바위 우에 하늘은 멀어
산새가 구슬피 울음 운다.
구름 흘러가는 물길은 칠백리
나그네 긴 소매 꽃잎에 젖어
술 익은 강 마을의 저녁 노을이여
이 밤 자면 저 마을에 꽃은 지리라
다정하고 한 많음도 병인 양하여
달빛아래 공히 흔들리며 가노니
[ 나그네 (박목월) ] - 지훈에게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 가는 나그네
우리나라의 대표적 서정시인인 조지훈 선생과 박목월 선생이 사우 관계에서 서로 화답하며 인생을 즐긴 향토색 짙은 내용으로서 상아탑 문예지 4월호에 지훈은 "완화삼"을 목월은 "나그네"를 발표하면서 서로의 시적 감정 을 화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