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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맞바꾼 우정` 50대 男, 의사자 지정 검토

bluewaves 2010. 9. 11. 08:42

'죽음과 맞바꾼 우정' 50대 男, 의사자 지정 검토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지게차에 깔린 친구를 구하다 숨진 50대 남성에 대해 '의사자'(義死者) 지정 절차가 추진될 예정이다.

광주 남구는 지난 8일 이장동 한 논길에서 친구를 구하다 숨진 김모씨(56)에 대해 '의사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위해 남구는 김씨의 가족 관계 및 가정형편 등을 조사하는 한편 숨진 김씨가 '의사자'로 지정될 수 있는지 관련 법률을 면밀히 검토했다.

남구 관계자는 "김씨에 대한 '의사자' 신청절차를 추진하기로 내부 결정했다"며 "유족의 동의를 거쳐 공적서를 비롯한 각종 서류를 준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의사자'는 위험에 처한 다른 사람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고인에 대해 정부가 공적 정도에 따라 유가족에게 일정금을 보상하는 제도이다.

김씨는 지난 8일 오후 6시36분께 친구 이모씨(56)가 지게차에 깔리자 사력을 다해 구한 뒤 이씨를 끌어안은 채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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