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와 문화
이것이 야구다! - 공으로 쓰는 드라마
bluewaves
2010. 10. 18. 10:16

한국프로야구는 1982년에 출범했다. 올해로 29년째다. 미국과 일본프로야구보다 역사가 짧다. 그러나 포스트 시즌 제도 변천은 두 나라에 뒤지지 않을 만큼 변화무쌍했다. 1982년 6개 팀으로 출범했을 때만 해도 포스트 시즌은 복잡하지 않았다. 전·후기리그를 나눠 각 리그 1위 팀끼리 한국시리즈를 치렀다. 그러나 1984년 전기리그 1위 삼성이 져주기 경기로 롯데를 한국시리즈 파트너로 정하며 제도의 맹점이 드러났다. 기사원문: 2010. 10.17 [박동희칼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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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결정지은 그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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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2년 OB우승] 환상적 아치에 삼성 넋잃고…OB 감격의 만세 OB의 김유동은 두팔을 높이 들고 껑충껑충 뛰었고 삼성의 이선희는 고개를 떨군 채 눈물을 뿌렸다. OB베어스가 프로야구 첫해의 챔피언의 영예를 안은 극적인 순간이었다. 코리언 시리즈 OB의 우승은 5차전으로서 거의 굳혀져 있었지만 6차전 (12일·서울운)의 마무리가 너무도 드라마틱해 OB의 감격은 더없이 컸다. 3대 3. 9회 마지막 공격. 역투하던 삼성의 이선희로부터 김경문이 내야 기습번트로 살아나가며 누가 각본을 짜내도 그보다는 못할 OB의 역전극이 시작됐다. 잘때리고 잘잡고 잘달리는 윤동균은 왼쪽안타.. (중략) 기사원문: 1982. 10.13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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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4년 롯데 우승] 예상 뒤엎은 대역전 드라마…"거인 만세" 제3대 한국챔피언의 영광은 유두열의 3점 홈런 날개에 실려 롯데 품 안으로 훨훨 날아들었다. 『볼을 때리는 순간 손에 전달되는 감각이 전혀 없어 잘 맞았구나 하는 생각은 했지만 홈런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전광판에 새겨진「유두열 20타수 2안타 타율 0.100」이라는 점등 글씨가 부끄러웠던 유는 8회 초 이 한방으로 3-4의 스코어를 6-4로 뒤집어 놓아 9일 잠실 야구장에서 펼쳐진 마지막 판가름을 지켜보는 3만 5천 대관중을 환희와 비통 속에 몰아넣으면서 롯데에 창단 후 첫 한국시리즈 패권을 안겨주었고 자신은 시리즈 최우수 선수 영광을 차지했다. 기사원문: 1984. 10.10 [경향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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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7년 해태 우승] 9번째 정상 '해태없는 야구 없다' 김상진 2안타 1실점 올 PS서 첫 완투 승…'야구천재' 이종범 93년 이어 2번째 MVP…「V9」를 향한 해태 질주를 막기에 LG는 뒷심이 없었다. 투타에서 안정된 해태와 체력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LG의 마지막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LG가 1회 초 서용빈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기는 했으나 곧 이은 서용빈의 본헤드 플레이로 분위기를 망친 뒤 불꽃 튀는 해태 방망이에 LG 마운드가 속절없이 무너지며 대권은 해태에게 넘어갔다. 기사원문: 1997 10.26 [경향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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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프로정신, 길이 남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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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3년 삼성 박충식 15회 완투] 손에 땀 쥔 4시간 30분 혈투 무승부 4시간30분, 연장 15회의 질긴 싸움에서도 그들은 끝내 승부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마지막 승부수인 선동렬을 투입하는 등 완투형 세 투수를 쓰고도 박충식 한 명을 이기지 못한 해태가 상대적 열세에 놓이게 되었다. 삼성의 햇내기 박충식은 21일 대구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몸바친 1백 81개의 역대 최다투구로 15이닝을 혼자 도맡아 삼성의 시리즈 길을 밝게 했다. 비록 무승부로 끝났으나 이날 싸움은 정상 팀만이 보여줄 수 있는 멋진 한판이었다. 한국시리즈 15회 무승부는 82,83년에 이어 세번 째다. 기사원문: 1993. 10.22 [경향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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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4년 LG 김선진 끝내기 한방] 김선진 연장 끝내기 포 김선진이 끝냈다. LG가 연장11회 말 터진 김선진의 굿바이 홈런으로 한국시리즈 1차전 관문을 극적으로 통과했다. LG는 18일 잠실에서 벌어진 94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태평양 김홍집의 위력적인 투구에 밀려 종반까지 고전했으나 김선진의 한방으로 멋진 마무리를 했다. 김선진은 6회 2번 최훈재의 대주자로 나간 뒤 2번째 타석에서 자신의 야구인생 가운데 가장 빛나는 타구를 날렸다. 태평양 선발 김홍집은 11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으며 김선진 앞 타자까지 안타 4개만 내줬다. 기사원문: 1994. 10.19 [경향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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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6년 현대 정명원 노히트노런]정명원 포스트시즌 첫 노히트노런 마무리 전문 정명원이 한국시리즈를 포함한 포스트시즌에서 사상 처음으로 노히트 노런의 대기록을 세우며 현대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현대는 20일 인천구장에서 열린 96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해태에 4대 0으로 완승, 두팀 나란히 2승2패를 기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로써 한국시리즈 우승의 향방은 22일부터 잠실구장에서 열릴5~7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현대의 4차전 승리는 정명원의 빛나는 노히트 노런 역투와 8회 뒤늦게 터진 타격의 합작품. 기사원문: 1996. 10.21 [동아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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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리즈를 향하여! 기억에 남는 포스트시즌 경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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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9년 롯데-삼성 PO 7차전] '쇠심줄' 롯데 한국시리즈 진출 ‘한화 나와라.’ 롯데가 기적같은 3연승으로 삼성을 꺾고 대망의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20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99프로야구 플레이오프 최종 7차전에서 롯데는 연장 11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삼성에 6—5 승리를 거뒀다.이로써 롯데는 95년 이후 4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게 됐으며 92년 우승 이후 7년 만에 세번째 한국시리즈 챔피언 등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이날 승부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 홈런포 전쟁. 양팀은 7개의홈런을 쏟아 부어 포스트시즌 한경기 최다홈런기록을 단숨에 갈아치웠다. 기사원문: 1999. 10.21 [동아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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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6년 쌍방울-현대 준PO 1차전] 박철우 9회 말 굿바이 홈런 연장분위기가 감돌던 9회 말 대타 박철우의 끝내기 홈런. 쌍방울이 플레이오프 첫 관문을 극적으로 넘으며 한국시리즈로 가는 길을 닦았다. 쌍방울의 박철우는 7일 전주에서 벌어진 현대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9회 말 선두 대타로 나와 정명원의 2구를 백 스크린을 향해 쏘아 올렸다. 지루하게 이어지던 0의 행렬을 일시에 마감한 끝내기 홈런. 플레이오프1차전 승자가 한국시리즈에 나간 확률은 지난 10년간 100%. 쌍방울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만은 확실하다. 현대는 전신인 태평양이 94년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연장 10회 끝내기홈런을 맞고 4연패한 적이 있어 이 홈런을 못내 아쉬워했다. 기사원문: 1996. 10.8 [경향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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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에게는 눈물을, 한편에게는 미소를
[82년 OB-삼성]'황규봉 이만수' 충돌 동점에 성공한OB는 역전을 향해 달렸다. 그러나 김우열의 어깨에 너무 힘이 들어갔는지 타구가 붕 뜨고 말았다. 투수와 포수 사이에 떨어지는 플라이볼. 투수 황규봉과 포수 이만수는 한시름 놓으며 공을 향해 달려들었다. 마음이 앞선 이들은 콜플레이를 하지 않고 동시에 덤벼들었다. 그리고 공을 쫓아 하늘만 보고 뛰던 황규봉과 이만수는 그만 충돌, 공이 떼구르르 구르는 사이에 3루주자 윤동균 홈인. 기사원문: 1995. 11.28 [경향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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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7년 해태-OB]유지훤 9회 주루 수비 연속 실책 4차전까지 13타수 8안타로OB타선의 활력소 역할을 한 유지훤은 8회 1사주자 2,3루의 위기에서 해태 김준환의 땅볼을 홈에 똑바로 던지지 못한데다 9회 말 2사후 김성한의 땅볼을 달려들지 않고 제자리에서 잡아 1루에 던져 안타를 만들어주는 아쉬움을 남겼다. 유지훤의 기록되지 않은 실책은 두번 모두 해태의 점수와 연결됐다. 기사원문: 1987. 10.12 [동아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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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그래왔듯 큰 경기일수록 실책이 가장 주요한 변수였다.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97프로야구 한국시리즈도 1차전 승리로 완승분위기를 만들었던 해태는 2차전에서 `야구천재' 이종범의 뼈아픈 실책속에 역전패, 시리즈 판도가 안개속에 묻혔다.
기사원문: 1997. 10.2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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