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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 감전마을의 돌탑과 우물이야기

bluewaves 2010. 10. 28. 10:25

동감마을의 흔적을 찾아서

제2펀 : 東감전의 돌탑과 우물이야기

감전동의 東감전에는 사상지역에서 옛날부터 마을 이루고 있었던 곳 중의 한 곳이다. 지형적으로 산줄기로 인해 경사가 진데다 인근 사상역과 경부선 철로가 통과하여다른 마을 보다 덜 개발된 탓으로 옛날의 마을 흔적을 찾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할까. 그 흔적 중의 2번째 편을 소개한다.

시내버스길에서비석거리로 가는 입구

지하철 감전역 3번출구로 나와 20여미터 걸으면 마을 입구가 보인다.

마을 입구에서 골목길을 70여보를 걸으면 오른쪽에어설프게 쌓은 탑이 있으며 그 뒤에 뚜껑이 덮힌 우물이 나타나고, 우물 뒤에는 팽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사람들이 다니는 돌탑 옆에는 어깨 높이의 보호철망이 쳐져있고 전체적으로 삼각형 구조로 약30여평이 쌈지공원으로 정비되어 있는 이 곳의 내력은 다음과 같다.

급히 쌓은 탓인지 어슬프게 보이는 돌탑(높이 2m,지름2.2m).

예전 東감전마을에는 길가에 마을샘이 있고 마을 샘 위에는 이정표인 돌탑이 있었으며 그 위에

'새당터'라고 부르던 동산(洞山)이있고 동산에는 마을 사당이 있었다. 이곳을 지나가는 길손들이 돌탑에 돌을 주워 올리고 할배당산에 기도하고 샘물을 마신다음, 정자나무 아래 쉬어 갔다고한다.

경부선 공사 때 할배당산은 물론그 앞에 있었던 돌탑도 허물었으며그때 해체한돌을우물앞으로급히 옮겨 쌓은 것이 지금의 위치라고 한다.경부선 공사가 1900년대 초반이니 100여년 전의 일로서 돌탑의 구조로 보면 아무렇게나 쌓여 있는 것을 보아선 급히 쌓은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

돌탑 뒤에는 지난 날 마을 공동우물이정비되어 있는 모습

덮어놓은 뚜껑을 열어보니 2m깊이의 바닥에는 물은 없고

대신에 돌과 나무토막등 부스러기가 쌓여있다.

이런 내력이 담긴 이곳을 구청에서 정비하여 놓은 것이 현재의 모습이나 아무런 설명표지가 없어 궁금함은 인근에 있는 경로당에 물어야 알 수 있다. 할배당산에서 당산제를 올릴 때 향을 피운 다음 햇불을 밝혔다고 하는데 이것을 보고 西감전 사람들은할매당산에 제를 올렸다고 촌로들은 기억하고 있다


쌈지공원과 팽나무 주위

옛 감동 아랫마을 가운데에사상역쪽인 괘내방향으로 가는 길과 주례방향으로 가는 길이 길이 있었는데 동래 부산 주례로 들어가는 길손과 김해 양산 괘내로 올라가는 길손들이 모두 이길을 왕래 하였다한다. 위 사진의 왼쪽편이 주례로 가는 길인데 이 길쪽에는 비석이 5~6개 세워져있어 일명 비석거리라고 불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