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야 놀자
타임 `가난한 나라였던 한국의 기적`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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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1. 8. 23:09
타임 "가난한 나라였던 한국의 기적" 극찬
- 온혜선 기자 onlyyou@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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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11.08 17:20 / 수정 : 2010.11.08 18:02
G20 앞두고 외신 관심 집중… WSJ는 한국 '룸살롱' 문화 꼬집어
오는 11~12일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TIME)’,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이 잇따라 G20 의장국 한국에 관한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 15일 자는 ‘아시아에서 가장 최근에 일어난 기적(Asia`s Latest Miracle)’ 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의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타임은 “한국은 30년 전 말레이시아나 멕시코보다 가난한 나라였지만, 현재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만7000달러로 앞서 언급된 나라들보다 2배 이상 많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대다수 국가들이 연간 기준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지만 한국은 0.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플러스 성장을 유지했으며, 올해는 연간 6%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된다는 것도 언급했다.
- ▲ 한국의 성장을 극찬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기사 캡처.
한국이 지난 10년간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며, 이는 ‘아시아의 기적’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타임지는 한국을 ‘혁신자(innovator)’라고 칭하며 한국이 단순히 물건을 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품을 개발하고 디자인하며 최신 기술을 접목해 전 세계 시장에 자체 브랜드를 내놓고 있다고 평했다. 일본기업이 아닌 한국의 삼성과 LG가 LCD TV 시장을 장악했으며, 4G 휴대폰 시장에서는 삼성이 기술을 선도하고 있고 세계 5위의 자동차 업체로 성장한 현대자동차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임은 “한국이 정치적으로 미국의 그늘을 벗어나고 있으며, 자국의 이익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강조하며,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11~12일 열리는 G20 정상회담 의장국을 맡은 것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판은 16쪽 분량의 한국 특집판을 제작하고 한국의 차기 대권주자, 북한의 상황, 원화 강세로 인한 한국 경제의 문제점 등을 상세히 보도했다.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대표기업이라며 LG화학의 김반석 부회장과의 인터뷰도 함께 실었다. LG화학의 미국 미시간주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큰 화제가 됐었다.
한국에 무조건적으로 우호적인 시선을 보낸 것은 아니다. WSJ는 섹션 톱기사로 ‘기적은 끝났다. 이제 어떡할까?(The Miracle is over, Now What)’를 게재하고 한국 사회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근본적이고 어려운 변화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WSJ는 “국내외 전문가들은 계급에 따른, 남성 중심적인 사회가 근본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본다”며 “단순이 더 많은 여성들이 일할 수 있게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연공서열이나 국적에 상관없이 평가받는 사회가 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의 ‘룸살롱' 문화도 여성 직장생활의 걸림돌로 지적하며, 룸살롱에서 이뤄지는 사회생활이 여성의 비즈니스 기회를 박탈하고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 해당 톱 기사는 지난 4월 재정경제부 브리핑 과정에서 룸살롱 질문으로 물의를 빚었던 에반 람스타드 기자가 작성했다.
- ▲ 한국 때리기에 나선 FT 기사 원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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