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야 놀자

PC에 가장 가까운 스마트폰은 `아트릭스`

bluewaves 2011. 3. 3. 01:43
PC에 가장 가까운 스마트폰은 `아트릭스`

모토로라, 스마트폰 '아트릭스' 출시

SKTㆍKT에 동시 공급

모토로라가 `PC에 가장 근접한 스마트폰'이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스마트폰 `아트릭스'를 출시했다. 모토로라는 특히 제품 공급과 관련, 지난 23년간 유지해 왔던 SK텔레콤 독점공급체제에서 벗어나 KT에도 동시 공급키로 하는 등 한국시장에 대한 전략적 변화를 예고했다.

모토로라모빌리티코리아(대표 정철종)는 2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아트릭스' 발표회를 열고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컴퓨팅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다고 선언했다.



이 회사는 아트릭스를 미국시장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SK텔레콤과 KT를 통해 한국시장에 출시한다. 모토로라는 아트릭스를 계기로 앞으로 글로벌 전략 제품 출시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며 한국시장에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선언했다. SK텔레콤과의 23년 독점 공급 체제가 깨지며, 이통사의 안정적인 유통망에 안주하기보다는 제품 경쟁력을 통해 정면 승부하겠다는 목표다.

모토로라는 아트릭스를 통해 하드웨어 성능과 애플리케이션 면에서 PC를 대체할 수 있는 성능과 활용도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이를 구현하기 위한 소프트웨어가 `웹톱(Web Top) 애플리케이션'이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한마디로 일반 스마트폰의 안드로이드OS 사용환경을 넷북이나 PC의 큰화면에 맞는 새로운 모습의 환경으로 완전히 변환시켜주는 솔루션이다. 옵션으로 제공되는 랩독(Lap Dock)에 꽂으면 화면을 키우고 키보드와 마우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아닌, 전혀 다른 웹기반의 이용자 인터페이스(UI)로 변화해 컴퓨터로서의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용자는 파이어폭스 웹브라우저로 인터넷을 하거나 문서 편집, 통화는 물론, HTML5 웹 기반 애플리케이션과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아트릭스는 이와 같은 모바일 컴퓨팅을 뒷받침하기 위해 1㎓ 듀얼코어 CPU와 DDR2 메모리, 고해상도 4인치 qHD 디스플레이 등 강력한 하드웨어를 갖췄으며, 대형모니터와 마우스, 키보드, 스피커 등을 연결해주는 `HD멀티미디어 독' 역시 옵션으로 제공된다. 스마트폰이 데스크톱 혹은 셋탑박스 역할을 하게 해주는 이 옵션은 이통사와의 협의에 따라 무료 제공도 검토 중이다.

이날 행사에서 실제 대형 모니터와 아트릭스를 연결해 `웹톱'을 구현한 결과 PC에서 이용하는 것과 같은 환경에서 빠른 속도로 웹 브라우징이 가능했으며, HD급의 고화질 영상 역시 끊김 없이 재생됐다. 아직 일부 웹톱기반 애플리케이션 실행시 화면이 깜빡이는 것은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보였지만, 향후 스마트폰의 새로운 개념으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넷북과 활용도가 겹치는 만큼 관련 시장을 연계해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토로라는 향후 전략 제품을 무기로 국내 이동통신사들과도 보다 적극적으로 협상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정철종 사장은 "아트릭스는 웹톱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직장에서는 사무용 넷북으로, 집에서는 모바일 셋톱박스로서의 역할이 가능하다"며, "아트릭스의 기능을 충분히 활용한 N스크린 서비스 모델에 대해서도 이동통신사들과 적극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사진설명 : 2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앗트호텔에서 열린 '모토로라 아트릭스' 발표회에서 모델들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옵션으로 제공되는 랩독에 아트릭스를 꽂으면 완전히 새로운 사용 환경이 제공된다.

사진=김민수기자 ultr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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