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야 놀자
산유국의 꿈 UAE서 이룬다..역대최대 유전 확보
bluewaves
2011. 3. 14. 00:34
산유국의 꿈 UAE서 이룬다..역대최대 유전 확보
최소 12억 배럴 이상 대형생산 유전 참여
3개미개발 유전 광권에 대한 독점권 확보
입력시간 :2011.03.13 20:00
또 총 5억7000만 배럴 규모의 3개 미개발 유전 광권에 대한 독점권도 획득했다.이 중 바로 뽑아쓸 수 있는 가채매장량은 최대 2억 배럴이다. 우리나라의 지난해말 현재 연간 석유수입량이 8억7000만 배럴이란 점을 감안하면 약 2년분의 석유를 확보한 셈이다. 우리 나라는 지난 80년 이후 30년간 해외 석유개발에 참여해 18억배럴의 원유를 확보하는데 그쳤다.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오후(현지시각) 칼리파 UAE 대통령과 모하메드 아부다비 왕세자 등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양국간 석유·가스분야 개발협력 양해각서(MOU), 3개 미개발 유전에 대한 조건계약서 등 총 3가지 문건에 각각 서명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MOU 체결 뒤 "원전을 계기로 맺어진 양국간의 100년 관계는 또 다시 한 차원 높게 발전하게 됐다"며 "한국은 1970년대 이후로 어느 나라도 진입하지 못했던 UAE 아부다비 유전에 진출하는 나라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MOU체결로 우리나라는 전 세계 핵심 유전지역인 아부다비 유전에 진출하면서 4%대의 국가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을 15%수준까지 끌어올리게 됐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아부다비는 전세계 원유 매장량이 약 1000억 배럴로 세계 6위의 핵심 유전지역"이라며 "배럴당 평균 생산단가는 전 세계 평균의 10분의1 수준으로 경제성이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유전 진출은 2가지 방식으로 추진된다. 먼저향후 최소 10억 배럴 이상(가채 매장량 기준) 대형생산 유전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았다.정부는 이번에 체결한 MOU와 관련된 후속협상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아부다비 유전개발은 향후 탐사리스크 없이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다"며 "기한이나 상한선이 정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인 유전확보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아부다비 지역내 3개 미개발 유전(광구)에 대한 독점권도 따냈으며 최대 100%까지 지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3개 미개발 유전에는 총 5억7000만 배럴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확인된 상태다. 3개 유전의 본계약은 올해중 추진될 계획이다. 올해 본계약이 성사되면 생산은 이르면 오는 2013년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1일 최대생산량은 3만5000배럴로 예상된다.
양국은 아부다비 원유 600만 배럴을 한국 비축시설에 무상 저장하고 유사시 한국이 사용한다는 것에도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별도 예산없이 전략비축유 구매비용 7000억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아부다비 정부는 또 향후 증산되는 원유 가운데 1일 최대 30만 배럴까지 한국이 최우선 구매할 수 있는 권리도 부여했다.
이밖에 양국은 원전·유전 개발 등 경제협력이 미래 성장동력 분야로 신속히 확대될 수 있도록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와 아부다비 미래전략기구(EEA)간 미래 성장 동력 협력 MOU에 공식 서명했다. 이를 통해 양국은 시스템반도체와 컨텐츠·미디어, 금융 분야 등을 우선 협력과제로 선정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간의 관계가 원전과 원유개발 분야를 넘어 신속히 다른 분야로 확대돼야 한다"며 "이번에 함께 체결된 `미래성장동력 협력`은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X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