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등불
춘일(春日) - 정 훈
bluewaves
2012. 4. 16. 21:50
춘 일(春日)
정 훈
노랑 장다리밭에
나비 호호 날고
초록 보리밭 골에
바람 흘러가고
자운영 (紫雲英) 붉은 논둑에
목메기는 우는고
* 노랑장다리 ; 유채꽃을 말함
목메기 :코를 뚧기 전에 목에 받줄을 메어놓은 송아지
정훈 [丁薰, 1911.3.16~1992.8] 시인, 시조시인.
가톨릭청년지에 시 《머들령》을 발표하고, 이어 첫시집 《머들령》을 간행해 문단에 데뷔, 의욕적인 작품활동을 계속했다. 시집에 《파적》, 《피맺힌 연륜》, 《산조》, 《정훈 시선》, 시조집으로 《벽오동》, 《꽃 시첩》 등을 간행하여 전래적 정서를 재구성했다.
광복과 더불어 발간된 대전의 향토문예지 [향토], 1946년 2월에 창간된 [동백]의 동인으로 참여함 (정훈, 박용래, 이재복, 송석홍 등)
경향 : 민족적 서정을 직유적 방법으로 주로 노래
시비 : 대전과 금산 사이 만인산 머들령 고개 소재
: 이 고개는 시인이 어린 시절에 오르내리던 곳이며, 시비에는 <머들령> 새김
[참고 작품] 시조 <동백(冬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