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지혜

제주도 1만원에 가는법? 어렵지 않아요~

bluewaves 2012. 4. 27. 16:36

제주도 1만원에 가는법? 어렵지 않아요~

[머니위크 커버]저비용항공사의 '고공비행'/손품 팔아 빨리 예매… 취항기념일 등 특가 이벤트 적극 공략

"관광버스가 하늘을 날고 있는 줄 알았다."
"기상상황이 안 좋을 때는 기체가 마치 추풍낙엽처럼 춤을 추더라."

저비용항공에 얽힌 유머 또는 괴담이다. 저비용항공은 흔히 저가항공(低價抗空)으로도 불린다. 사전적 정의로는 '기내 서비스가 적은 대신 적은 운임을 내세운 항공'이란다. 전통적인 항공사에 비해 '최소한의 서비스'가 제공되지만, 그야말로 저가(低價)의 매력은 뿌리치기 힘든 매력이다.

설령 비행기 안에서 기체와 함께 춤을 추는 한이 있더라도 '기차표보다 싼 항공권'(국내선)이라면 기꺼이 감내할 수 있을까. 마치 롤러코스터를 즐기는 기분으로.(물론 안전이 우려된다면 다른 문제이지만, 저비용항공 국내 출범 후 6년 동안 큰 사고가 없었다.)



◆ "기차표보다 싼 항공권 구입 어렵지 않아요"

따뜻한 햇살이 어디론가 떠나고픈 마음을 한껏 부채질하는 이즈음, 최저가 항공권 구입에 도전키로 했다. 그런데 헐! 시작부터 벽에 부딪혔다. 문제는 들쭉날쭉한 가격이다.

날마다 최저 가격이 다르다. 같은 날이라도 시간대에 항공권 가격이 천양지차다. 더 난해한 것은 한번 정해진 가격이 그대로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예매률에 따라 가격이 실시간으로 바뀐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해야 저가항공은 더 싸게 구입할 수 있을까.



① 얼리버드의 법칙

저가항공권 구입의 제 1법칙은 조기 예매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싸게 간다(?)"는 말이 업계 정설이다.

출발 날짜에 임박해서 구입하려고 하면 할인은 고사하고, 항공권 구입 선호도가 높은 주말이나 연휴에는 좌석을 찾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진에어 관계자는 "특가 항공권이 아니더라도 저비용항공은 기본적으로 전통 항공보다 최소 20% 이상 저렴한 편이기 때문에 좌석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내선 제주도행의 경우 평일에도 90% 이상 높은 예약률을 기록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국제선의 경우에도 서두르면 특가를 만날 수 있다. 제주항공이 오픈한 국제선 얼리버드 특가운임에 따르면, 일본 노선(왕복)의 경우 6월1일~7월19일 10만원부터, 7월20일~7월30일은 15만원부터 구입이 가능하다. 홍콩·마닐라·방콩 등 인천 출발 동남아(왕복) 노선도 7~8월 19만9000원부터 예약할 수 있다.

진에어는 '2012 슈퍼세이브 초특가 항공권'으로 10월31일까지 이용할 수 있는 동남아 국제선 항공권을 최저가 19만9000원부터 판매하고 있다.

② 손품 팔아야 저가항공 득템

저가항공권 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항공권을 예약하려면, 손품이 들더라도 각 항공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원하는 노선·날짜·시간의 항공권을 일일이 비교해보는 게 좋다.

본격적인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7월23일을 D-DAY(출발일)로 제주도편 티켓 실전 예약을 해봤다.

이날 A항공사의 경우 정상운임은 8만900원(편도). 하지만 시간대에 따라 최저 1만3800원(할인율 83%)에서 8만900원(할인율 0%)까지 다양한 운임이 적용됐다. B항공사 역시 최저 2만8900원부터 5만8700원까지 시간대별로 다른 운임을 적용하고 있었다. 대체로 출발 항공편은 시각이 빠를수록 할인율이 낮고, 늦게 떠나는 비행기일수록 할인율이 높았다. 반대로 돌아오는 항공편은 시각이 빠를수록 저렴한 항공권 구입이 가능한 구조였다

하지만 C항공의 경우 이날 전석이 8만400원으로 이날 시간대에 따른 가격 변화는 없었다. 이처럼 항공권은 같은 날 같은 노선이라도 저마다 다른 가격이 책정되므로 다소 귀찮더라도 꼼꼼히 비교하는 게 바람직하다.



③ 취항 특가 잡기

원하는 노선이 새롭게 취항을 한다거나 취항 기념일(1주년) 등을 앞두고 있다면 취항 특가를 공략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4월 타이베이(송산) 노선을 취항한 티웨이 항공의 경우 왕복 최저 운임 13만원부터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인천-오사카 첫취항 이벤트로 하나투어와 함께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5월말까지 10만원 이상 결제하면 1만원, 20만원 이상 결제하면 2만원, 30만원 이상 결제하면 3만원의 할인 혜택을 준다.

④ 취소·환불 규정 체크

항공권의 저렴한 가격에 혹해 예약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 예정대로 떠날 수 없는 상황을 가정해 취소·환불 규정을 살펴봐야 한다. 이때 특히 유의할 것은 항공사마다 상품마다 취소·환불 규정도 각기 다르다는 점이다.

A항공사의 경우 국내선의 경우 출발 1일전까지 취소하면 1000원의 환불수수료가 부과된다. 출발 당일 취소 시 5000원, 출발 시간 이후에는 1만원이 부과된다. 국제선의 경우 항공권 1매당 환불 수수료(3만원)이 공제된다.

B항공사의 경우 국내선은 출발 2일 전에만 취소하면 환불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단 출발 예정시간 이후에는 편도 1인당 1만원의 환불 수수료가 발생한다. 국제선의 경우 출발 전 환불 시 1인당 1만원, 출발 후에는 1인당 2만원의 위약금이 부과된다.

특히 특가항공권의 경우 환불은 물론 날짜 변경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으므로 항공권의 요금 규정을 꼼꼼히 살피고 자신의 여행 일정에 맞는 항공권을 구매해야 낭패를 피할 수 있다.

⑤ 제휴카드로 한번 더 할인받기

항공권도 제휴카드로 구입하면 추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에어부산은 삼성카드의 '에어부산 신세계 애니패스P'나 '에어부산 지앤미P'로 결제 시 국내선 5% 추가 할인 혜택을 준다.

제주항공은 '제주항공 롯데카드'로 항공권 구매시 10%의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KB국민카드의 'KB 레일 에어(KB Rail Air)로 구매 시 5~10% 할인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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