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등불
田家
bluewaves
2011. 6. 16. 19:48
"田家"
연암 박지원
老翁守雀坐南陂(노옹수작좌남피) 노인네는 참새 지킨다고 언덕에 앉아있고,
粟拖狗尾黃雀垂(속타구미황작수) 개꼬리 조 이삭엔 참새 매달렸다.
長男中男皆出田(장남중남개출전) 큰아들 작은아들 모두 밭에 나가고,
田家盡日晝掩扉(전가진일주엄비) 농가의 사립은 온 종일 닫혀있다.
鳶蹴鷄兒획不得(연축계아획부득) 소리개는 병아리를 채려다 못 챘는지,
群鷄亂啼匏花籬(군계난제포화리) 박꽃 핀 울타리 아래 놀란 닭들 요란하다.
小婦戴권疑渡溪(소부대권의도계) 함지인 며느리는 조심조심 내 건너고,
赤子黃犬相追隨(적자황견상추수) 벌거숭이 아이와 누렁이 그 뒤를 따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