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선 천재화가님, 김홍도와 신사임당`

`안녕하세요! 조선 천재화가님, 김홍도와 신사임당`

[뉴시스] 입력 2011.12.23 19:48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이 `안녕하세요! 조선 천재화가님-단원 김홍도, 그리고 신사임당`전을 23일 개막했다.

옛 그림을 선명한 색감으로 되살려 음악과 입체적 움직임을 더한 인터랙티브 전시다.

전시장에는 김홍도의 풍속화를 그려볼 수 있는 대형 디지털 스케치북이 설치됐다.

김홍도의 풍속화 속 인물들이 각기 손에 들고 있는 망치와 대패, 도리깨, 숟가락, 바가지 등으로 고전적 타악을 연주하고 신사임당의 초충도에서는 커다란 수박이 관람객을 향해 구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벽면 가득 펼쳐진 초충도 병풍 위로 수백 마리의 나비가 관람객의 움직임을 따라 날아드는가 하면 바로 도망가 버리기도 한다.

무형문화재인 진다리붓과 손선호 해주 먹, 오석으로 만든 남포벼루, 1년에 한 번밖에 만들지 않는다는 청송한지 등 문방사우(붓·먹·벼루·종이)로 만든 설치작품도 있다.

작품 구석구석을 보여주는 HD 디테일 영상과 김홍도·신사임당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담은 해설지는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전시회는 작가 겸 전시기획자인 이일수의 책 `이 놀라운 조선천재화가들`(구름서재)을 토대로 기획됐다.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이 작품을 디지털로 재해석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주최 측은 "우리 옛 그림을 입체적으로 감상하는 데 초점을 뒀다"며 "전시는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만져볼 수 있도록 꾸몄다"고 소개했다. 내년 3월14일까지 볼 수 있다. 02-2113-6680

sw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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